'현재는 아름다워' 서범준 "죽으면 다 끝나" 극단적 선택 고민[종합]

KBS2 방송 캡처

‘현재는 아름다워’ 서범준이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에서는 윤시윤, 오민석과 비교되는 삶에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하는 서범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자신 같은 쓰레기 옆에 있으면 안 된다며 헤어지자 말하는 이수재(서범준)에 나유나(최예빈)는 “혼자서 어떻게 행복해? 어머님이 나 용서 못하겠다고 하시지? 그래서 그런 거야?”라고 물었다.

이수재는 그런 게 아니라고 말했고 나유나는 그를 끌어안으며 “나 헤어지기 싫어. 같이 시작했으니까 같이 이겨내고 싶어”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진수정(박지영)을 만난 이현재(윤시윤)는 “미래 씨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머니랑 친하다는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미래(배다빈)를 처음부터 이성으로 생각했냐는 진수정에 그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의뢰인과 감정적으로 엮이는 걸 안 좋아해서. 이성으로 느꼈다고 해도 의식적으로 밀어냈을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감정 절제나 조율을 잘하는 거 같다 말하는 진수정에 현미래는 직원 면접 보는 거 같다고 말렸다. 그 말에 진수정은 “그렇게 딱딱하게 느껴졌어요?”라고 물었고 이현재는 어려운 자리라 느껴진다 답했다.

이에 진수정은 “할 얘기 다 하는 거 보니까 어려워하는 거 같진 않은데요. 한번 보고 싶었어요. 우리 미래가 어떤 사람을 사귀는지. 너무 빨리 좋아하는 거 같아서 천천히 친해지길 바랐거든요”라고 말했고 저녁 식사를 묻는 이현재에게 차를 마시는 게 좋을 거 같다며 거절했다.

카페를 나와 어떻게 할 거냐 묻는 진수정에 이현재는 현미래에게 어머니 모시고 가라 말했다. 이현재가 저녁에 시간이 있다는 말에 현미래는 진수정에게 그와 있다 가겠다 말하며 불편한 마음을 느꼈다.

이현재가 어땠냐는 현진헌(변우민)에 진수정은 “그냥 그랬어. 걘 내가 있는데도 내가 보이지도 않아. 남자 친구한테 온 신경 가있어. 내가 마음에 드는 게 뭐가 중요해? 결혼하겠다는 거도 아닌데. 자기가 좋으면 사귀는 거지 뭐”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현재는 현미래에게 진수정이 자신을 마음에 안 들어한다며 “낯가림이랑은 좀 다른 거 같아”라고 밝혔다. 그 말에 현미래는 자신 때문이라며 “엄마는 내가 연애하는 걸 바라지 않아. 성공했으면 좋겠대”라고 설명했고 이현재는 이해했다.

집에 돌아온 현미래는 진수정에게 이현재가 싫은 티를 냈다며 “현재 씨도 다 느꼈어”라고 따졌다. 처음 보는 사람에서 좋은 티를 내냐 말한 진수정은 “처음에는 탐색하면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잖아”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미래는 좋아하는 사람을 공유하고 싶어 소개했다고 말했고 진수정은 “너한테는 남자 친구만 중요하니?”라고 물었으나 최소한 호감을 갖고 있다는 느낌 정도는 줘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KBS2 방송 캡처

이수재를 만난 이민호(박상원)는 “밥 먹었어? 밥 잘 먹으면 됐어”라고 말했다. 한경애(김혜옥)를 묻는 이수재에 그는 “화나 있어. 계속. 네 엄마가 화나 있을 때 네가 풀어줬는데 나는 어떻게 풀어줄지 모르겠어”라고 틀어놨다.

그 말에 이수재는 한경애는 단순하니 칭찬만 해주면 된다 말했고 박상원은 미소 지으며 “네가 계속해야겠다. 아빠는 자신 없어. 현재네 언제까지 있을 거야? 지금 벌여놓은 거 네가 책임지겠다고 했어. 그게 진정성을 가지려면 집에 들어와서 우리들에 대한 미안함, 마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봐. 우리를 피하면서 책임진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아”라고 설득했다.

한경애는 자신만 빼놓고 술을 마신 이윤재(오민석), 이경철(박인환), 이수재를 만나고 온 이민호에 서운함을 느꼈다. 왜 화를 내냐는 이민호에 그는 “내가 수재 때문에 얼마나 속 끓이는 줄 알면서 거길 혼자가? 또 좋은 아빠하고 왔겠지 나만 못된 엄마 만들고”라고 따졌다.

두 사람이 시간이 필요하지 않냐는 이민호에 한경애는 “나는 필요 없어. 자식인데 죽이겠어?”라고 말했고 이수재는 다르다는 말을 들었다. 이민호는 “당신한테 제일 미안할 거야. 유나도 한번 만나봐야겠어. 수재한테 피해 입었잖아. 지방에서 올라와서 생활비, 학원비 마련하느라 살림 빠듯해서 수재 말 듣고 넘어왔나 봐”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경애는 돈 받아서 유학 가려고 한 거라며 이민호에게 나유나를 만나지 말라고 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차려야 한다며 의지를 다지던 나유나는 자신에게 실망한 한경애를 떠올리고 눈물을 쏟아냈다.

이경철에게 심해준(신동미)를 소개해주겠다 말한 이윤재는 이경철과 찍은 사진을 보며 고민에 빠졌다. 심해준은 이윤재의 전화를 받아 이경철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냐 물었다. 이에 이윤재는 “우리 할아버지 소개해주고 싶은데 괜찮아?”라고 물었고 심해준은 좋다고 답했다.

이민호는 나유나와 만나기 위해 이현재에게 전화해 연락처를 알 수 있냐 물었다. 이현재는 “형이 유나 씨랑 만난 적 있는 거 같던데 물어볼게요”라고 말했다.

과거 전화통화로 운 것 같은 나유나를 본 현정후(김강민)는 그에게 이수재와 먹으러 가라며 상품권을 건넸다. 그는 “맛있는 거 먹는 거도 공부잖아요. 공부하라고 주는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KBS2 방송 캡처

유혜영(김예령)을 따라 기분을 풀러 나왔던 한경애는 이수재 생각에 그를 만나러 갔다. 이수재에게 까칠하게 굴던 한경애는 집에 언제 들어올 거냐고 물었다. 이때 이수재는 나유나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아무 일 없다는 듯 뭐하냐 물으며 데리러 올 거냐 묻는 나유나에 이수재는 “난 아무 일 없던 거처럼 안 돼”라고 말했다. 그 말에 나유나는 자신이 데리러 가겠다고 답했다.

전화 상대가 나유나인 것을 눈치챈 한경애는 이수재에게 “유나는 절대 안 돼. 너희는 만나면 안 돼. 만나서 범죄 모의나 하는 애들이 다시 만나면 어떻게 되겠어”라고 반대했다.

나유나는 좋은 사람이고 자신을 지켜주려고 애쓴다는 이수재에 그는 “너를 왜 지켜. 부모가 멀쩡하게 살아있고 너를 진짜 위하는 가족이 있는데. 지키려면 진작에 그 짓을 못하게 했어야지”라고 따졌고 이수재는 “내가 잘못했어. 엄마 자식이 나쁜 놈이라고”라고 외치며 가게로 사라졌다.

이수재를 마중 온 나유나는 현정후에게 호텔 디저트 카페 이용권을 선물 받았다고 말했다. 이수재는 “세상에 그냥이 어디 있냐? 공짜는 없어. 난 안 가”라고 말했고 나유나는 자신도 가지 않겠다 답했다.

잘한 것도 없이 성질만 내는 자신이 밉지도 않냐는 이수재에 나유나는 “지금 힘들어서 그런 거잖아. 이 시기만 넘기면 돼”라고 위로했다. 집 앞까지 데려다준 이수재에 그는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네 옆에서 너 다시 일어나는 거 돕고 싶어. 마음 정리되면 연락해. 그때까지 가만히 있을게.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말했다.

한경애는 나유나 편을 들었던 이수재에 분노를 터트렸고 이민호에게 “나쁜 짓 같이 하다 진짜 좋아하게 된 거야. 유나 만나서 내가 따끔하게 얘기할 거야”라고 말했다.

만나서 상처 줄 거면 하지 말라는 이민호에 그는 “내 상처는? 내가 걔한테 받은 상처는? 당신은 애들밖에 안 보여?”라고 소리쳤다.

심해준은 이경철을 만나기 전 현미래에게 전화해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이현재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신경 썼다.

집에 돌아온 이수재는 이현재에게 자신이 고소하면 수임료를 받을 거냐 물었다. 엄마, 아빠, 할아버지까지 무료라고 말한 이현재에 이수재는 고소해도 남는 게 없다고 털어놨다.

가만히 이현재를 보던 이수재는 “형은 좋겠다. 변호사잖아. 돈 많이 벌더라”라고 말했다. 인터넷에 나오는 얘기 다 진짜 아니라 말하는 이현재에 그는 “왜 그렇게 정색해? 나 형한테 돈 달라는 말 안 해”라고 따졌다.

KBS2 방송 캡처

이경철을 만나는 날 심해준은 늦었다며 현미래에게 달려가 초조해했다. 숍까지 다녀왔다는 심해준은 이경철이 자신을 마음에 들어할 까 걱정했고 현미래는 “마음에 들어하실 거예요”라고 응원했다.

이윤재는 이경철에게 심해준이 이현재가 다니는 로펌 대표라고 설명했다. 이현재와 어떻게 알게 됐냐 묻는 이경철에 심해준은 “대학 후배예요. 로펌 차려서 혼자 일했었는데 일이 많아져서 현재를 스카우트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현재가 부하라 묻는 말에 그는 “부하라기엔 제가 현재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말 낮추세요”라며 “성공해도 할아버님 앞에서는 윤재 씨 여자 친구 일 뿐입니다”라고 말해 이경철을 흐뭇하게 했다.

시원시원하고 싹싹해서 좋다는 이경철에 심해준은 손을 떨며 술을 따르려다 옷에 물을 쏟으며 컵을 깼다. 그 모습에 이경철은 “내가 무서워? 내가 한 잔 따라줄까?”라며 솔을 따랐다.

긴장하며 당황하는 심해준에 이경철은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심해준 차에 오른 이경철은 이윤재가 여자 친구를 소개해 준 건 처음이라 말했다. 자기가 대단한 줄 안다는 이윤재에 이경철은 “대단하잖아”라고 말해 심해준을 미소 짓게 했다.

한경애는 고민 끝에 나유나에게 전화 걸어 “유나야, 우리 한 번은 만나야 하지 않겠니?”라고 말했다. 나유나를 만난 한경애는 “잘 지냈니? 그동안 많이 생각했어. 네 생각도 나고 우리 수재 생각도 하고. 너하고 우리 아파트 보러 갔던 거, 가구 보러 다녔던 거. 너 웨딩드레스 입었던 거. 유나야, 나는 네가 참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죄송하다며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나유나에 한경애는 “나 보는 거 같았어.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결혼, 임신, 출산, 엄마 없이 했어. 나는 네 바람막이돼주고 싶었어. 밝은 네가 상처받지 않게 해주고 싶었어. 그런데 머리로는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이해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가슴이 안 돼. 미안해. 네가 수재 옆에 있으면 우리가 서로 봐야 하는데 난 널 볼 자신이 없어. 나는 너 평생 안 봤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멍하니 있다 손님까지 화나게 만든 이수재는 얘기 좀 하자는 이현재 문자를 받았다.

이윤재는 심해준에게 “고마워. 우리 할아버지한테 잘해줘서. 조심히 들어가. 걱정돼”라며 애정을 보였다. 사라지는 이윤재를 보던 심해준은 “왜 갈수록 좋은 거야”라며 쑥스러워했다.

KBS2 방송 캡처

이현재는 이수재에게 대출을 얼마나 받았냐며 “내가 유추해봤을 때 1억은 안 돼. 5천도 안 될 거 같아. 받든 안 받든 넘었잖아? 그럼 고소했을 거야”라고 말했고 이윤재는 “1억 넘게 받았으면 미친 거지. 미쳤으니까 이런 간 떨어지는 짓을 하지”라고 받아쳤다.

변제할 능력이 있는지 액수를 알아야 한다 말하는 두 사람에 이수재는 “형들이 줄 거야? 준다고 해도 안 받아. 내가 알아서 해”라고 말했다. 더 큰 피해를 입을까 봐 그런다는 이현재는 대출을 어디서 받았냐고 물었다.

하고 싶은 말이 뭐냐는 이수재에 이윤재는 “다시 이러지 않겠다는 다짐과 반성을 듣고 싶다고”라고 설명했다. 그 말에 이수재는 “형들은 몰라. 내 삶 이해 못 해. 형들한테는 내가 한심해 보이겠지만 나 열심히 살았어. 내 인생을 형들이랑 다르다고. 그러니까 잘되라고 하는 얘기 안 먹혀. 나도 의사, 변호사면 이딴 짓 안 했어.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 많이 벌면 이딴짓 생각 안 했어. 형들은 많이 가졌잖아. 그럼 나한테 줘도 되잖아. 뭘 그렇게 악착같이 아파트를 받겠다고”라고 따졌다.

괘씸해하는 두 사람에 그는 “되는 두 분이서 잘해보십시오”라며 집을 나갔다. 홀로 걷던 이수재는 이현재와 이윤재가 자신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한다며 분노했다.

그는 “나도 다 생각이 있었다고. 사기당하기 전까지는”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때 다리에 있는 SOS 생명의 전화를 든 이수재는 “인생이 너무 무거워요.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고 이것저것 생각하면 죽고 싶어요. 죽으면 다 끝나잖아요”라고 털어놨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라는 상담원에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더 저를 용서할 수 없어요.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지금까지 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전화를 끊었다.

다리 난간에 기대선 이수재는 다리 아래 물을 바라봤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는 오후 8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