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 튀니지도 정국 불안..저소득 국가 곳곳서 시위

우수경 2022. 6. 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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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여러 요인으로 식량값, 기름값이 많이 올랐고, 우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개발 국가의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경제난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튀니지를 현지 취재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튀니지 최대 노동조합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식량 가격 폭등과 물가 상승에도 임금을 동결하려는 정부에 항의하는 겁니다.

[바스마 라베/튀니스 주민 : "지금 전에 보지 못한 물가상승과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참여한 이번 시위로 항공기 운항과 물류 모두 차질을 빚었습니다.

시위는 이곳 수도 튀니스를 중심으로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 어려지기만 하는 경제적 상황에 민심이 폭발한 겁니다.

밀 수입량의 50%를 우크라이나로부터 들여오는 튀니지는 최근 밀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모함마드 아유브/빵집 운영 : "정부가 밀 공급을 해주지 않아 많은 빵집이 문을 닫았습니다. 수요만큼 만들수가 없습니다."]

파키스탄에서도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결국 거리로 나왔습니다.

[와카르 아흐메드/파키스탄 : "물가가 서서히 올라야 하는데, 이 정권에서는 너무 빨리 올랐습니다. 우리는 직업도 없고, 뭘 해서 살아가야 합니까."]

네팔에서는 최루탄까지 등장하는 등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고, 스리랑카에서는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저개발 국가들은 기본적인 한 끼를 챙기기도 버거워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식량 가격 상승은 이들 국가에 대한 원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세계식량계획은 남수단과 예멘 등 많은 국가의 원조를 줄이거나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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