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다음 달 1일 홍콩 방문할 듯..서방 견제 맞서 통치권 강조
[앵커]
중국이 홍콩의 주권을 넘겨받은 지 25주년을 맞아서 시진핑 주석이 홍콩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3년 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있었고, 서방 국가들도 홍콩의 민주화 문제를 계속 언급해온 만큼, 이번 방문에서 강경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감염증 대유행 직전 이뤄진 마지막 해외 순방입니다.
이후 2년 6개월 동안 한번도 중국 본토를 떠난 적이 없는 시 주석이 곧 홍콩으로 향합니다.
[중국 관영 CCTV/6월 25일 : "중공중앙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위주석 시진핑이 홍콩 반환 25주년 경축대회와 홍콩 특별행정구 제6차 정부 취임식에 참석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천 명 이상 나오는 홍콩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전용기나 고속철을 타고 다음 달 1일 당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촉박한 일정으로라도 반드시 홍콩을 찾는 건 홍콩에 대한 전면적 통치권을 나라 안팎으로 강조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시 주석은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국가 두 체제를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2017년 홍콩 방문 당시 : "미래를 전망하며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2019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고, 놀란 중국은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하는 등 빠르게 '홍콩의 중국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이 일국양제 약속을 깼다며 대 중국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은 이번 홍콩 방문을 통해 홍콩의 주권은 중국에 있으며, 서방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자료조사:김다형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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