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이승우 쐐기골' 수원FC, '수원더비' 완승..시즌 첫 3연승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A매치 휴식기 이후 분위기를 바꾸더니 이번 시즌 첫 3연승 행진에 성공했다. 다득점에 무실점까지 모든 게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반면 수원삼성은 저조한 득점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물론, 대량 실점까지 헌납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수원FC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른 시간 터진 무릴로와 장혁진에 연속골에 더해 이승우의 쐐기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순위는FC서울(승점 21)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시점 기준 다득점 원칙에 따라 7위(6승3무9패·승점 21)로 올라섰다. 패배한 수원은 3연패이자 5경기째 승리에 실패했다. 순위는 10위(4승6무8패·승점 18)에 그대로 머물렀다.

홈팀 수원FC는 4-2-2-2 대형으로 나섰다. 이영준과 라스가 투톱으로 출전했고, 무릴로, 이기혁이 2선에 위치했다. 장혁진, 정재용이 허리를 지켰고, 박민규, 김건웅, 신세계, 정동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박배종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수원은 4-3-3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전진우, 오현규, 류승우가 포진했고, 사리치, 이한도, 정승원이 중원을 꾸렸다. 이기제, 불투이스, 민상기, 구대영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수원FC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탈바꿈했다. 기세를 이어가 시즌 첫 3연승을 해내겠다는 목표로 나섰다. 김도균 감독은 "좋은 흐름을 계속 가져면서 승점 3점을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 맞대결 패배도 기필코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수원은 최근 2연패를 포함해 4경기째 승리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진 만큼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뚜렷한 동기부여로 맞섰다. 이병근 감독은 "더비는 항상 어렵기 때문에 정신력을 강조했다. 오늘만큼은 과정보다는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예상대로 최근 상승세의 수원FC가 초반부터 연속골로 웃었다. 전반 1분 라스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볼을 컨트롤한 후 패스를 내줬고, 무릴로가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전반 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아크 정면에 있던 장혁진이 세컨볼을 원바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원FC가 공세를 이어가고자 전방에 무게를 더 실었다. 전반 24분 이기혁과 이영준 대신 김승준과 이승우를 넣었다. 변화는 적중했다. 전반 27분 이승우가 빠르게 침투해 라스의 패스를 받은 후 양형모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수원FC가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수원이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교체카드 3장을 활용했다. 민상기, 사리치, 전진우가 나가고 고명석, 염기훈, 한석종이 들어갔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류승우와 오현규 대신 강현묵과 김건희가 투입됐다. 그러나 수원은 문전 앞에서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수원FC가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후반 33분 김현과 무릴로를 빼고 니실라와 잭슨을 투입하면서 후방을 강화했다. 이후 남은 시간 스코의 변동은 없었고,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3-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