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유족에 접근권 주겠다"..'디지털 유산' 재점화

조윤하 기자 2022. 6. 25. 2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다시 돌아온 싸이월드가 고인이 된 회원의 게시물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싸이월드는 지난 9일부터 유족이 요청할 경우 사망한 회원이 올린 사진과 영상, 다이어리 글 등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윤지훈/'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 반대 : (전체 공개와 관련한) 지금의 입장은 당장 들어볼 수 없으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함부로 공개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해요.]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다시 돌아온 싸이월드가 고인이 된 회원의 게시물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단, 전체 공개로 설정된 게시물만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어디까지 공개할지, 또 상속을 누구에게 할 것인지 등 고인이 남긴 '디지털 유산'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추억의 SNS로 남아 있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연 싸이월드.

서버에 보관된 정보 중에는 이미 숨진 회원들의 게시물도 적지 않습니다.

싸이월드는 지난 9일부터 유족이 요청할 경우 사망한 회원이 올린 사진과 영상, 다이어리 글 등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모든 게시글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상속관계가 확인되면 전체 공개로 설정된 게시글에 한해서 전달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일촌 공개나 비공개로 돼있는 자료는 제공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엄지영/'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 찬성 : 유품 같은 경우도 가족들이 처리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사진들도 가족들이 처리해도 괜찮지 않나 (생각해요.)]

[윤지훈/'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 반대 : (전체 공개와 관련한) 지금의 입장은 당장 들어볼 수 없으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함부로 공개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해요.]

싸이월드 측은 "유가족의 요청이 많아서 디지털 상속권 보호에 나섰다"면서 "현재까지 1천700여 건이 신청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디지털에 남긴 흔적을 '디지털 유산'이라고 하는데, 싸이월드 서비스를 계기로 관련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내가 죽은 다음에 이 사람이 내 계정을 볼 수 있게 하겠다' 이렇게 지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실험해보고, 추후에 진지하게 논의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의 규정이나 약관 차원을 넘어 사회적 논의를 거친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지인)

조윤하 기자ha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