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新정책]②원전, 투자 붐..두산에 삼성·SK·GS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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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원자력발전 부흥을 약속하면서, 기업들 사이에서 원전이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원전에 주력했던 두산에너빌리티 외 삼성, SK, GS 등도 투자에 나서며 사업 확대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원전 협력업체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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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원자력발전 부흥을 약속하면서, 기업들 사이에서 원전이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원전에 주력했던 두산에너빌리티 외 삼성, SK, GS 등도 투자에 나서며 사업 확대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원전 협력업체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5년간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며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원전산업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탈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대책’과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원 대책을 통해 원전 협력업체에 올해 925억원 규모의 일감을 발주하고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신규 일감을 주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중소 원전업체들에는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과 38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생태계 거점인 창원의 공장이 활기를 찾고 여러분이 그야말로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제가 직접 챙기고 미래 원전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저와 우리 정부 관계자들도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원전 부흥 정책에 힘입어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5월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미국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테라파워는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전 업계의 혁신 기업이다.
SK는 그동안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발생원을 구성한다는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소형모듈원전(SMR)에 주목했다.
GS에너지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3사는 지난 4월26일 서울 강남구 GS에너지 본사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전세계 SMR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를 통해 뉴스케일의 SMR 기술과 GS그룹의 발전소 운영능력,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발전 기자재 공급능력과 삼성물산의 발전소 시공역량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4월25일 뉴스케일파워와 본격적인 SMR 제작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약으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 프로젝트에 공급할 SMR 본제품 제작에 착수한다.
SMR은 500㎿(메가와트)급 이하의 원전(원자력 발전소)을 일컫는다. 기존 대형원전보다 안전성은 높은 반면, 설계·건설 방식이 간소화돼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은 저렴하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데 반해 발전 효율이 높고 안전성이 뛰어나 ‘꿈의 원전’이나 ‘4세대 원전’으로 불린다.
국내 기업들의 원전 투자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SMR 위원회에 따르면 2030~2040년 세계 SMR 시장규모는 연간 80기가와트(GW), 1500억 캐나다 달러(약 135조원)로 추산된다. 영국 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SMR 세계시장 규모가 6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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