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 미란다, 복귀전 1회도 못 채웠다..7사사구 4실점

이지은 2022. 6. 25. 19: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3·두산 베어스)가 두 달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했다.

두산 벤치가 마운드를 방문한 뒤 상대한 4번타자 나성범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미란다는 지난 4월 24일 왼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줄곧 재활에만 매진했다.

투구 내용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판단 하에 김태형 두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달만의 복귀전서 최악투..25일 KIA전 ⅔이닝 6실점
볼넷 6개에 몸에 맞는 공까지..한 이닝 최다 사사구
'경기 운영 능력' 기준 낙제점, 향후 동행 여부 불투명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3·두산 베어스)가 두 달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했다.

미란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⅔이닝 7사사구 4실점. 9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한 해 1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허용 관련 역대 불명예 기록도 새로 썼다.

우려했던 구속은 최고 146㎞까지 나왔다. 그러나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46구를 던진 가운데 29개가 볼이었고, 스트라이크는 17개에 불과했다.

선두 타자 박찬호부터 이창진,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 벤치가 마운드를 방문한 뒤 상대한 4번타자 나성범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황대인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미란다는 김선빈과의 승부에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2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몸쪽으로 바짝 붙인 슬라이더가 유니폼을 스친 탓이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박동혁과 류지혁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실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미란다는 지난 4월 24일 왼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줄곧 재활에만 매진했다. 마침내 지난 18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전에 등판해 62구로 3이닝 1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판단 하에 김태형 두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복귀전 투구수는 80구로 제한됐으나 이를 채우긴 역부족이었다.

두산의 벤치는 불펜에서 몸을 풀던 박신지를 바로 마운드에 올렸다. 박신지는 박찬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등판은 미란다의 최종 시험대였다. 지난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쥐며 190만 달러라는 거액으로 재계약했지만, 올해는 부상과 부진으로 로테이션에서 이탈해 있던 시간이 더 길었다. 평가 기준이었던 경기 운영 능력에서 낙제점을 받은 만큼, 남은 시즌 두산과의 동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