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가 1년간 아동학대..240여건 CCTV에 찍혔다

마주영 인턴기자 2022. 6. 25. 19: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파주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을 상대로 약 1년간 아동학대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23일 경기북부경찰청과 파주시 등에 따르면 파주시 A 어린이집에 재직 중인 교사 B씨는 지난해 3월부터 원생들을 상대로 물리적인 폭력과 정서적인 괴롭힘 등 학대를 일삼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CTV 속 학대 정황 포착..피해 아동 8명에 달해
피해 아동 부모 전수조사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집 CCTV 일부. KBS 뉴스 캡처
[서울경제]

경기 파주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을 상대로 약 1년간 아동학대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23일 경기북부경찰청과 파주시 등에 따르면 파주시 A 어린이집에 재직 중인 교사 B씨는 지난해 3월부터 원생들을 상대로 물리적인 폭력과 정서적인 괴롭힘 등 학대를 일삼았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무려 240여 건의 학대 의심 행위가 포착됐으며, 피해 아동은 8명에 달했다.

경찰은 B씨와 함께 관리 책임이 있는 원장 C씨도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주시는 이달 10일 B씨와 C씨에 대해 5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고, 해당 어린이집은 시설폐쇄 조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해 아동의 부모 D씨는 "(B씨가) 만 4세반을 담당했는데,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폭행 장면이 CCTV에 찍혀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1월 아동학대 의혹이 처음 제기돼 경찰이 파주시에 전수조사를 의뢰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파주시와 어린이집은 (의혹 제기 이후) 부적절하게 업무처리를 한 직무유기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다른 학부모들은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D씨는 "어린이집 측에서 다른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새학기에 필요한 서류인 것처럼 하면서 (전수조사에) 미동의를 해야 한다고 요청했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아이를 반 년이나 어린이집에 더 보냈다"고 말했다.

파주시 측은 "학부모 중에 전수조사에 미동의 의견이 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마주영 인턴기자 majuyeong@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