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일가족 실종'..새벽 4시 마지막 신호, 행방 묘연

한달간 교외체험학습 신청..지자체 행사에는 참여 안해
나흘째 수사에도 행방 묘연..송곡항서 마지막 생활반응

전남 완도로 한 달 살기 체험을 떠난 뒤 가족과 함께 실종된 조모(10)양. 경찰청 안전드림 사이트

[서울경제]

한 달 간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전남 완도에서 소식이 끊긴 광주 초등학생 일가족을 찾는 수사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5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모(10)양과 부모 등 일가족 3명의 실종사건 수사가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 완도에서 진행 중이다. 경찰은 광주에서 조양 가족의 행적 파악에 나섰고, 완도에서는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와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중점을 두면서 수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실종신고 접수 후 나흘이 지났다. 조양 가족이 승용차로 고금대교를 건너 완도에 입도한 시점은 29일 오후 2시께로 알려졌다. 또 가족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으로 파악한 생활 반응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께 완도 송곡항 일원에서 있었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앞서 조양의 가족은 학교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교외체험 학습을 신청했다. 다만 조양 가족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양이 한 달 살기 체험 기간이 끝났는데도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30대 중반인 조양의 부모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운영하는 사업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