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72주년..전쟁기념관, 참전용사·가족 관람객 '북적'

김정현 기자 2022. 6. 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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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 우리나라를 위해 싸워주셨던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외국인들도 전쟁기념관을 찾아 6·25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민양의 어머니 유선씨(42·여)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전쟁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6·25 전쟁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전쟁기념관에 왔다"며 "참전용사를 만나 전쟁에서 살아 돌아오신 분이라는 걸 알고 아이가 놀라기도 했는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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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방문객으로 붐빈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한마음 한뜻으로 전쟁 아픔 기억하고 호국영령 기려
6·25 전쟁 제72주년을 맞은 2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참전용사비 회랑을 걷고 있다. 2022.6.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6·25 때 우리나라를 위해 싸워주셨던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6·25 전쟁 72주년을 맞은 25일 토요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전쟁을 직접 경험한 노인들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두리번거리는 아이들까지 세대는 달랐지만 이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호국영령을 기렸다.

전쟁기념관 앞 평화광장에 도열한 6·25 참전국 국기와 전사자 명비에는 흰 국화꽃들이 놓여 있었다. 외국인들도 전쟁기념관을 찾아 6·25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전쟁기념관에는 4~5살 어린아이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부모와 함께한 아이들이 많았다. 이들은 전시관과 기념관을 둘러보며 72년 전 발생한 6·25 전쟁을 부모로부터 배우는 모습이었다.

6·25 전쟁 제72주년을 맞은 2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은 유엔(UN)군 참전용사들이 참전용사비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2.6.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부모들도 전쟁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여념이 없었다.

성남시 분당구에서 5살, 7살 아이들과 함께 온 김현진씨(42)는 "아이들이 둘 다 아들이라 탱크나 총 같은 것을 좋아한다"며 "그 흥미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참전용사분들에 감사함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방한한 9개 UN 참전국 참전용사와 재외교포 참전용사들도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참전용사들은 전쟁기념관을 둘러본 뒤 방문객들이 쓴 감사편지를 받았다.

이들은 전쟁기념관을 떠나면서도 관람을 온 아이들과 만나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국가보훈처 초청을 받고 한국을 방문한 참전용사들은 전쟁기념관에서 아이들과 만나 기념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2.06.25./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캐나다에서 온 6·25 참전용사 로널드 존 포일씨(89)는 "6·25 전쟁 때 한국을 돕기 위해 왔을 때 내 나이는 17살에 불과했었다"며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난 뒤에도 한국 정부와 한국 사람들이 우리가 했던 일을 기억하고 다시 불러주고 환대한 것은 굉장히 영광스럽고 특별한 일"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전쟁기념관 앞에서 포일씨와 기념사진을 찍은 민주안양(8)은 "나도 저렇게 누군가를 지켜주기 위해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민양의 어머니 유선씨(42·여)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전쟁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6·25 전쟁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전쟁기념관에 왔다"며 "참전용사를 만나 전쟁에서 살아 돌아오신 분이라는 걸 알고 아이가 놀라기도 했는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외국인들 역시 전쟁기념관을 찾아 6·25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하는 모습도 보였다. 2022.06.25./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6·25 전쟁을 겪은 백발이 성성한 방문객 중에는 '아직도 전쟁 때 기억이 생생하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었다.

최용한씨(87)는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는 말처럼 평상시 안보가 중요한데,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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