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장지 공간 없어요".. 남는 묘지 바꾼다

제주방송 이효형 2022. 6. 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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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에 만들어진 묘지가 자연장지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결국 제주시는 매장 묘지로 계획했던 동부공설묘지를 자연장지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을 틀었습니다.

제주시는 부랴부랴 지난해 9월 총사업비 40억 원을 들여 동부공설묘지에 4만㎡ 규모로 자연장지를 만들고 추모관 400㎡, 주차장 8,274㎡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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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공설묘지 10년 동안 '텅텅'
한울누리공원 자연장지는 '만석'
제주시, 동부공설묘지 전환 공사
다음 달부터 일부구역 자연장지
제주 동부공설묘지

화장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에 만들어진 묘지가 자연장지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어승생공설묘지 포화에 따라 지난 2009년 제주시 용강동에 8만9,000여㎡ 규모의 동부공설묘지를 만들어졌습니다.

7,900여기의 묘를 안장할 계획으로 상하수도는 물론 전기까지 기반시설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대체 묘지로 만든 동부공설묘지에는 완공 10여년이 지나도록 단 한기의 묘도 안장되지 않았습니다.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빠르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2년 18%에 불과했던 제주지역 화장률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80% 가까이 육박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존 매장했던 유골도 개장해 화장하는 사례가 늘며 양지공원 화장 건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제주시는 매장 묘지로 계획했던 동부공설묘지를 자연장지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을 틀었습니다.

예측이 빗나가 정작 어승생공설묘지보다 자연장지를 하는 제주시 한울누리공원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한울누리공원은 1년에 2,500여기 정도가 안치되고 있는데, 현재 남은 묘역은 몇백기 정도인 상황입니다.

당초 한울누리공원은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절반도 안되는 10년만에 포화 상태에 이른겁니다.

그제(23일) 동무공설묘지 자연장지 전환공사 현장을 찾은 안동우 제주시장

제주시는 부랴부랴 지난해 9월 총사업비 40억 원을 들여 동부공설묘지에 4만㎡ 규모로 자연장지를 만들고 추모관 400㎡, 주차장 8,274㎡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레미콘 등의 파업으로 공사가 늦어졌고 5월을 목표로 추진되던 준공은 10월로 늦춰졌습니다.

다만 일부 구역에서는 다음달 중 잔디형 자연장지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제(23일) 동부공설묘지 자연장지 전환공사 현장을 찾은 안동우 제주시장은 "한울누리공원 잔여 안장 기수가 얼마 남지 않은만큼 신속하고 안전하게 공사를 추진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또 "추모관을 포함해 추모객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휴식 공간 등 시설 개선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제주도민의 자연장지 이용료는 40년 동안 잔디·수목형은 10만 원, 정원형은 30만 원이며 기간이 끝나면 이용권한은 다시 제주자치도로 귀속됩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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