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김호영 전격 통화.."오랜 시간 이야기 나누고 오해 풀었다"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옥주현이 전화통화를 갖고 그간의 오해를 다 풀었다. 배우들 간 고소 사태로까지 번진 뮤지컬계 인맥 캐스팅 논란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25일 김호영의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24일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다는 옥주현 측의 입장을 접한 뒤, 김호영이 옥주현과 직접 통화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의 통화는 밤늦게 이뤄졌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끝에 그간의 오해를 다 풀고 갈등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옥주현은 SNS를 통해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저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
이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인맥 캐스팅'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저는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호영은 지난 14일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가 삭제하면서 옥주현을 저격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김호영이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에 그간 두 번이나 엘리자벳 역할을 맡은 김소현이 빠진 대신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의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자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옥주현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이어 22일 김호영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해 파문이 확산됐다.
그러자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과 관계자들은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하고,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다"며 이번 사태를 꼬집었다.
이와 관련 '엘리자벳'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옥주현 배우의 어떠한 관여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원작자의 승인 없이는 출연진 캐스팅이 불가함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뮤지컬 '엘리자벳'의 배우 캐스팅 과정 역시 원작자의 계약 내용을 준수하여 공정하게 진행되었음을 강조하여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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