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세계 최장비거리 골프공..코오롱 2대째 골프 사랑 남달라 [인사이드아웃]

정승환 2022. 6. 25. 15: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故이동찬 명예회장, 한국오픈 후원시작
23~26일 우정힐스서 한국오픈 열려
이웅열 명예회장, 4년 만에 그룹 행사
최장 비거리 골프공 인증 축하
골프공 생산에 아이디어 등 조언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1987년 30회 한국오픈 우승자 이강선 프로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인사이드아웃] '국내 유일 내셔널타이틀 남자골프대회와 세계에서 가장 멀리 나가는 골프공.'

이 둘은 공통점이 있다. 주인공이 코오롱그룹이다. 코오롱은 고 이동찬 명예회장 때부터 한국 골프에 기여하고 있다.

코오롱은 천안 우정힐스, 춘천 라비에벨, 경주 마우나오션CC와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 등 4곳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은 오랫동안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왔다.

올해도 코오롱과 대한골프협회가 주최하는 제64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1958년 시작된 한국오픈은 국내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골프 대회로 꼽힌다.

코오롱은 1990년 공동 주최사, 1996년부터는 단독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총상금은 13억5000만원이며, 우승자는 최고의 골프대회인 '디오픈(The Open)' 출전권까지 받게 된다.

2006년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골프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미현, 박세리, 박지은, 안시현 선수
코오롱과 한국오픈의 인연은 이동찬 명예회장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명예회장은 1985년 2월 대한골프협회 회장에 취임해 11년간 재임했다. 이때부터 협회 차원의 국가대표 훈련 시스템이 체계화됐다. 대학 특기자 혜택도 신설되고 젊은 선수들을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

김동욱 전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은 "한국오픈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초창기만 해도 한국 선수들이 우승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한국오픈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해외 선수들의 우승을 보면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 생각했다"며 "한국의 프로들은 외국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국내에 골프라는 문화 자체가 보편화되지 않았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고 전했다.

김 전 부회장은 "프로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어린 주니어 선수들의 발탁과 훈련이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코오롱은 1990년부터 2004년(15회)까지 '엘로드배 학생골프대회'를 개최했다.

김미현 선수는 1회 대회에서 2위를, 2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박세리 선수는 4,5,6회 대회에 참여해 모두 우승했다. 이 밖에 강수연, 안시현, 김대섭 등의 선수들도 엘로드배 학생골프선수권 대회를 통해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이동찬 명예회장에 이어 이웅열 명예회장도 골프에 대한 애정이 크다. 그는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4년 만에 그룹 행사에 나타났다.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개최된 WRC 공식인증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코오롱이 개발한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아토맥스의 기록 수립을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덕은 한국기록원 원장, 데이나 니콜 헤슈 WRC 심사위원대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이 명예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오롱이 개발한 골프공 '아토맥스'가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World Record Committee)에서 최장 비거리 골프공으로 인증받은 것을 축하하며, 골프공 조형물에 '비거리를 얻고 싶다면(gain) 아토맥스를 사라(pay)'는 의미를 담은 영어 문구인 'pay4gain'을 직접 썼다.

WRC는 전 세계 기록인증 전문 기관들의 연합체 결성을 목적으로 조직된 법인으로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됐다. WRC는 각국의 최고 기록 중 우수 기록을 다시 선별해 글로벌 최고 기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웅열 명예회장은 아토메탈 소재 개발 방향과 이를 아토맥스 골프공에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글로벌 인증기록 달성에 도움과 조언을 해왔다.

[정승환 재계·ESG 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