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반정부 시위 후 첫 홍콩 방문..'전면적 통치' 강조할듯

이희권 기자 2022. 6. 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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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7월 1일)을 맞아 홍콩을 찾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다음 달 1일 홍콩에서 열리는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 대회와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고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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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내달 1일 홍콩주권 반환 25주년 기념대회 참석 예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7월 1일)을 맞아 홍콩을 찾는다. 지난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이후 첫 방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다음 달 1일 홍콩에서 열리는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 대회와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의 홍콩 방문은 홍콩에서 대대적으로 발생한 반정부·반중 시위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홍콩은 중국 땅’임을 강조하는 등 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강조하는 한편 대만 통일과 관련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홍콩행으로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중국 본토 바깥을 방문하게 됐다.

시 주석이 첫 본토 밖 행선지로 홍콩을 방문하는 배경에는 대만·신장위구르 자치구 문제·홍콩 민주화 시위를 내세운 서방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라 안팎에 과시하겠는 속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중국의 일일 신규 감염자가 1800명을 넘어서고 주요 고위 관료들까지 확진되면서 시 주석의 홍콩행이 무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미국 등 서방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번 기념식에 참석해 중국의 전면적 통치권과 권위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해야 한다는 결단이 내려진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은 1841년부터 1997년까지 156년동안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97년 7월1일 중국에 반환됐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으면서 향후 50년 동안 외교·국방을 제외한 정치·경제·사회 분야에 고도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이른바 ‘일국양제’ 원칙에 합의했지만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약속을 뒤엎고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하는 등 사실상 일국양제 원칙을 폐기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실시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2019년 민주화 시위 강경 진압에 앞장섰던 경찰 출신 존 리(李家超)를 단독출마시켜 사실상 앉히면서 ‘홍콩의 중국화’ 방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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