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성 총리, 미국 대법 '낙태 합법화 판결' 폐기 맹비난

고한성 2022. 6. 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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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여성 정치 지도자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가 미국 대법원의 '낙태 합법화 판결' 폐기 결정과 관련해 믿을 수 없을 만큼 당혹스러운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뉴질랜드 여성 정치인인 나나이아 마후타 외교부 장관도 소셜 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아던 총리의 미국 대법원 결정 비난 공세에 합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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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여성 정치 지도자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가 미국 대법원의 '낙태 합법화 판결' 폐기 결정과 관련해 믿을 수 없을 만큼 당혹스러운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저신다 아던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신체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여성들의 기본권을 앗아가는 것을 보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당혹스러웠다"며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낙태를 비범죄화해 형사 문제보다는 건강 문제로 다루도록 하는 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바꾸는 것은 그것이 여성의 선택권이라는 기본적인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깊은 양심의 가책을 느낄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와 같은 개인적인 믿음이 다른 사람들의 결정권까지 앗아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원칙이 미국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전 세계 여성들이 뭔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느껴졌다"며 "여성들은 많은 도전에 직면했을 때 진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여성 정치인인 나나이아 마후타 외교부 장관도 소셜 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아던 총리의 미국 대법원 결정 비난 공세에 합세했다.

앞서 미국 연방 대법원은 24일(현지시간) 임신 6개월 이전까지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한 이른바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함으로써 미국의 많은 주에서 낙태를 금지하는 조치가 뒤따르는 등 큰 파장이 예상된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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