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푸르게.." 미·영·일 등 5개국 협력체 결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태평양 국가 및 도서들 지원을 위한 정부 간 협력체를 결성했다.
기존의 '쿼드'(미·일·호주·인도 4국 협의체)와 '오커스'(미·영·호주 3국 동맹)에 이어 태평양을 무대로 하는 또 다른 기구가 탄생한 것이다.
이에 문제를 호주와 뉴질랜드한테만 맡기지 말고 미국과 영국, 일본 등 대표적 해양국가들까지 힘을 합쳐 보다 체계적으로 남태평양 도서국들을 돕자는 게 협력체 출범의 취지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영향력 키우는 中 겨냥인 듯
미국 등 5개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푸른 태평양 협력체’(PBP·Partners in the Blue Pacific)의 발족을 공식 선언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태평양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비공식적 기구인 이 협력체는 전날 미국 수도 워싱턴에 모인 5개국 고위급 관료들이 이틀간 논의한 끝에 성사됐다. 백악관은 특별히 “프랑스 및 유럽연합(EU)도 옵서버 자격으로 논의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오커스 출범 과정에서 남태평양 지역에 상당한 영토를 가진 프랑스를 따돌리는 바람에 ‘동맹의 뒤통수를 쳤다’는 논란에 휘말린 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협력체는 태평양에 산재한 소규모 국가 및 도서들의 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악관은 이 과정에서 태평양 국가 및 도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호주와 뉴질랜드가 오세아니아 지역의 선진국으로서 주변 소국 및 도서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에 나름 관심을 기울여왔으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문제를 호주와 뉴질랜드한테만 맡기지 말고 미국과 영국, 일본 등 대표적 해양국가들까지 힘을 합쳐 보다 체계적으로 남태평양 도서국들을 돕자는 게 협력체 출범의 취지로 보인다.
PBP 공동 성명은 ‘중국’이란 국가명을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공동 성명에는 “태평양 지역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질서를 겨냥한 점증하는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는데 여기에 대(對)중국 견제 의도가 담겨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협력체 이름에 들어간 ‘푸른(Blue) 태평양’이란 표현 역시 공산주의와 상반되는 ‘자유’·‘개방’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 백악관은 올 하반기 중 PBP 다른 회원국 영국·일본·호주·뉴질랜드 외교장관을 미국으로 초청해 첫 협력체 외교장관 회의를 갖기로 했다. 향후 필요하면 쿼드처럼 5자 정상회의로까지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100인분 예약 후 당일 ‘노쇼’, 음식 버리며 울컥”…장애인체육회 결국 보상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배우 전혜진, 충격 근황…“얼굴이 콘크리트 바닥에…”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