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쉐어링'은 행운" 최우성의 첫 발걸음 [★FULL인터뷰]
'룸 쉐어링'은 까다롭고 별난 할머니 금분(나문희 분)과 흙수저 대학생 지웅(최우성 분)의 한집살이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다. 최우성은 까다롭고 별난 할머니 금분과 한 집 살이를 시작하는 '흙수저' 대학생 지웅 역을 연기한다. 극 중 지웅은 생활비와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프로 n잡러' 생활을 이어가다 룸 쉐어링을 통해 깐깐한 집주인 할머니 금분과 마주하는 인물이다.
'룸 쉐어링'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 최우성은 "감독님께서 나문희 선생님이 먼저 캐스팅되신 상태에서 극 중 금분 할머니를 녹일 수 있는 얼굴을 찾으셨다고 하더라. 유튜브 등에서 제 연기를 보시고 강아지 같은 눈빛을 발견하셨고, 지웅 역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라"라며 "나문희 선생님께서도 제 얼굴을 보시고 '강단 있게 생겨서 좋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는 신인이기 때문에 제안을 받고 깜짝 놀랐다. 감독님을 뵙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갔는데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금방 확정을 내려주셨다"라고 말했다.
출연이 확정된 후 기쁜 마음과 동시에 부담감이 컸을 터. 최우성의 부담감을 덜어준 것은 한솥밥을 먹는 소속사 선배 김우빈, 신민아였다. 그는 "사실 기대감은 5% 정도고, 부담감이 95%였다. (나문희) 선생님께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고, '내가 연기를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최우성은 "김우빈 선배님, 신민아 선배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부담 갖지 말고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응원해 주셨고, 또 선배님들이 신인 때 어떻게 했었는지에 대한 경험을 들려주셨다"라며 "그걸 듣고 사서 걱정을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담은 가지면 가질수록 안 좋은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선배' 나문희와의 호흡은 '신예' 최우성에게 크나큰 행운이었다. 최우성은 "제가 영화도 처음이고, 촬영 당시에는 연기에 대한 확고한 방향성이 부족한 상태였다. 근데 나문희 선생님이 촬영 전 리딩을 하면서 캐릭터 해석부터 세심한 부분을 많이 알려주셨고, 촬영을 하면서도 대기실에서 계속 리딩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께서 워낙 대사 맞추시는 걸 좋아하신다. 그래야 기억이 잘 난다고 하셔서 리딩을 자주 했는데, 오히려 제가 많은 걸 배울 수 있더라. 선생님이 진짜로 리딩을 해주셔서 너무 많이 배웠다. 워낙 많이 리딩을 하니까 촬영할 때는 NG도 별로 안 나고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발음'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최우성은 "제가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서 흘리듯이 말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그렇게 하면 감정이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하시면서 중요한 단어를 또박또박 발음하는 법을 알려주셨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나문희와의 호흡은 '신인' 최우성에게 큰 밑거름이 됐다. 특히 큰 부담감 속에서 시작한 촬영에서 나문희의 칭찬 한 마디는 최우성을 춤추게 한 셈이다. 그는 "제가 부담감이 많아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선생님께서 '잘했다. 방금 한 대사가 너무 좋았다'라고 칭찬을 해주셔서 너무 영광스러웠다. 제 생애 다시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우성은 '룸 쉐어링'에 대해 "제 영화 인생의 첫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잘 몰랐을 때 찍었던 첫 영화인데 배운 게 너무 많다. 앞으로도 많은 영화를 찍게 될 텐데 '룸 쉐어링'이 일종의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많은 작품을 찍어도 첫 작품은 '룸 쉐어링'"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룸 쉐어링'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게 된 최우성은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었다. 유난히 내성적이던 성격을 고치기 위해 도전했던 연기는 그에게 운명이 됐고, 최우성은 이제 그 시작점에 섰다. 그는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연극 캠프를 갔고, 그때 사람들 앞에서 감정을 표출하면서 뭔가 해소되는 감정을 느꼈다. 그렇게 막연히 연기가 재밌다고 생각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다른 사람으로 산다는 게 굉장히 재밌었고, 그로 인해서 저도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는데, 대학을 가면서 더 진지해졌다"라고 밝혔다.
최우성은 연기가 어려웠던 적은 많지만, 힘들거나 하기 싫었던 적은 단 한순간도 없다고 자신했다. 단지 연기를 더 잘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는 "저는 새로운 걸 접하면 걱정보다는 재밌을 것 같은 마음이 더 앞선다. 해보고 싶은 연기도, 장르도 많다.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라고 열정을 내보였다.
이러한 경험을 쌓아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최우성이다. 그는 "제가 출연하는 작품이라면 믿고 보는 영화나 작품이 됐으면 한다. 일명 '작품 보는 눈'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또 배우로서 여러 삶을 살다보면 나 자신을 잃을 때가 있는데 저라는 사람을 잃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라고 마무리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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