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진짜' 에이징커브에 패한 도인비-타잔

이솔 2022. 6.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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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NG 공식 웨이보, '뤼마오' 쭤밍하오

(MHN스포츠 이솔 기자) 본지가 보도했던 '후안펑' 탕후안펑의 에이징 커브는 '애들 장난'이었다.

지난 24일,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2 LPL 서머 3주 5일차 경기에서는 OMG가 LNG를, JDG가 UP를 2-1로 각각 제압했다.

본지의 보도를 보기라도 한 것인지, OMG-LNG와의 1경기에서 LNG의 서포터 뤼마오는 수 차례의 의아한 플레이로 상대팀 OMG의 돌파구가 됐다. 과거 본지가 보도했던 '신속정확고급배달' 그 이상의 활약이었다.

사진=LPL(영문) 공식 홈페이지, LNG-OMG

그의 '겸손'

1세트 뤼마오의 활약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상대를 빛나게 하는 '겸손' 그 자체였다.

경기시간 6분, 바텀 강가 부쉬에서 제어와드를 설치한 채 매복하던 뤼마오-아이완디는 점멸이 없던 상대 콜드(노틸러스)에게 박치기-분쇄 콤보를 활용, 그를 끊어냈다.

그러나 그는 이어진 상황에서 아낄 필요가 없었던 점멸을 아끼며 상대에게 1킬을 선사했다. 타잔(리신)이 강가에서 바위게를 사냥하고 있었던 만큼 일찌감치 점멸을 사용해서 도망쳤다면 그는 충분히 생존할 수 있었다.

아껴뒀던 점멸 활용도 눈부셨다. 경기시간 8분 30초, 상대 바텀듀오의 습격에서 그는 상대가 뻔히 노리고 있는 바텀-강가 사이 벽 위쪽으로 점멸을 활용, 에이블에게 거침없는 질주(E)로 예측당하며 또 한번 상대를 빛냈다.

이외에도 20분경 바론 둥지 싸움에서 상대를 뻔히 보고도 부쉬에서 매복, 그랩을 허용하며 사망한 뤼마오는 상대를 '예측 장인'으로 만들어주는 활약으로 OMG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LPL(영문) 공식 홈페이지, LNG-OMG

'그의 패기' 

2세트에서 나미를 고른 그는 '패기' 그 자체의 포지셔닝으로 또 한번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마치 '지휘관의 깃발'이라도 든 양, 경기시간 8분 전령 교전에서 뤼마오(나미)는 대열 선두에 섰다. 상대의 습격에도 별 것 아니라는 듯 좌우로 움직이며 춤을 선보인 그는 크렘(르블랑)의 사슬에 두번 적중 당하고서야 뒤늦게 점멸을 활용, 사망했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도주에 가장 중요한 물 감옥(Q)도 르블랑이 아닌 다른 상대에게 쓰는 패기를 선보였다.

나미의 춤사위에 고무된 듯, LNG 선수들은 전령 교전에서 승리, 바텀 타워를 먼저 깨냈다. 자신의 대활약에 더욱 신난 뤼마오는 급기야 용 둥지에서 홀로 또 한번 춤을 췄고, 상대에게 처치당하며 살신(성인)을 이뤘다.

뤼마오의 대활약 속에 도인비(코르키)의 완벽한 특급 폭탄 배송에 이어 총이 터질 듯한 라이트(루시안)의 카이팅으로 LNG는 4-5 한타를 승리했다.

대부분의 한타 교전에서 나미 없는 루나미 조합을 꾸린 라이트는 뤼마오의 보조 없이도 매 한타에서 활약, 왜 루시안이 OP인지를 증명했다.

사진=LPL(영문) 공식 홈페이지, LNG-OMG

너무나도 답답했던 것인지, 상대 콜드(레나타)의 궁을 정면으로 맞이한 타잔(트런들)은 시원한 풀스윙으로 뤼마오(나미)를 가격, 그를 쓰러트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분을 풀었다. 뤼마오 없이 맞이한 32분경 한타에서도 역시 LNG가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아쉬웠던 3세트

아쉽게도 3세트에서는 9분 경 전령싸움에서 압승을 거둔 OMG가 정말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바람에 뤼마오(라칸)의 활약을 볼 수는 없었다.

전령 싸움을 승리한 OMG는 계속해서 교전을 유도, 바론에서의 매복과 더불어 33분경 바론 획득으로 승기를 굳혔다. 결국 34분경 바다의 영혼(4물용)을 획득한 OMG는 LNG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40분경 넥서스를 파괴,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체적으로 뤼마오는 압도적인 역캐리를 선보이며 e스포츠 팬들에게 진짜 에이징커브란 무엇인가를 몸소 증명했다. 그 덕에 상대 OMG는 역전을 허용할 뻔한 순간에도 손쉬운 돌파구를 통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승리한 OMG는 천신만고끝에 1승을 거두며 14위(1승 3패, 세트-3)로 올라섰다. 반면 4위(3승 1패, 세트+5)LNG는 매 시즌 기록하던 연승 행진을 조기 종료했다.

한편, 2경기에서는 적으로 만난 줌의 맹활약을 막아선 카나비가 JDG의 전승행진(5승, 세트+6)을 수호했다. UP는 7위(2승 2패, 세트+1)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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