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루한스크 사실상 점령"..우크라군 요충지 철수 결단

이재은 기자 2022. 6. 25. 1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의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현지 지휘관인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TV에 출연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군하라고 명령받았다"며 "몇 달간 타격을 받아 산산조각이 난 진지에 단순히 잔류를 목적으로 남아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의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현지 지휘관인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TV에 출연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군하라고 명령받았다”며 “몇 달간 타격을 받아 산산조각이 난 진지에 단순히 잔류를 목적으로 남아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남게 된다면) 전사자 수만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미 철군해 다른 진지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그곳에서 교전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리시찬스크 외곽의 정유공장 상공 위로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이다이 주지사의 철수 발언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나,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은 시인했다.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국방부 대변인은 “인력과 장비의 손실에도 러시아군은 포병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그들이 전술적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리시찬스크를 포위하려 하고 있으며,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통제하기 위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이 철수하면 러시아는 루한스크주를 사실상 점령해 침공 후 주요 성과를 올리게 된다. 전쟁 전 친러시아 반군 세력은 루한스크주의 절반 정도를 장악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루한스크주에서 마지막 남은 리시찬스크에서 러시아군과 교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공략에 실패하자 동부, 남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지역으로 점령 표적을 바꿔 세베로도네츠크를 비롯한 동부 요충지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