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25 맞아 반미 군중집회.."美, 지금도 전쟁연습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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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국해방전쟁'이라고 주장하는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잇따라 군중 집회를 열어 반미 투쟁 의식을 선동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에 즈음하여 24일 근로단체들에서 복수결의모임을 진행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북한은 통상 매년 6·25 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집회로 미국을 성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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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북한이 '조국해방전쟁'이라고 주장하는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잇따라 군중 집회를 열어 반미 투쟁 의식을 선동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에 즈음하여 24일 근로단체들에서 복수결의모임을 진행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청년학생 모임에서 연설자들은 "지금 이 시각도 (미국이) 전쟁 연습소동에 광분하고 있다"며 "미제가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전쟁의 불구름을 몰고 온다면 무자비하게 징벌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농업근로자 모임에서도 "미제의 만행 체험자들은 살인귀의 후예들이 침략의 칼을 갖고 있는 한순간이나마 마음의 탕개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간부 등이 참석한 집회도 열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들 복수결의모임을 사진과 함께 1면에 보도했다.
또 '1950년대 조국수호정신은 주체조선의 영원한 필승의 무기'란 제목의 기사에서 6·25전쟁 발발일을 '미제가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아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날'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국은 말 그대로 전대미문"이라며 "우리들이 1950년대 조국수호정신으로 살며 투쟁해 나가라고 더욱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근로자들과 청년 학생들의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참배'도 이어졌다.
북한이 6월 25일을 전후해 반미 군중집회를 연 것은 2017년 이후 5년만인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통상 매년 6·25 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집회로 미국을 성토해왔다.
그러나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그해 군중집회를 개최하지 않았고, 이 기조는 지난해까지 유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미 군중집회가 재개된 것은 한미를 겨냥한 '강대 강' 정면승부 기조 속에 내부를 결집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은 "주민들을 동원한 군중집회를 통해 대미 경각심을 고취함으로써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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