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장준원, 데뷔 첫 연타석 홈런.. '친정' LG 울렸다

윤현 입력 2022. 6. 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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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kt 위즈 장준원이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친정' LG 트윈스에 강력한 일격을 날렸다.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 고영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홈런포 5방을 터뜨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9-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5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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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타선 폭발한 kt, 홈런포 앞세워 역전승

[윤현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장준원
ⓒ kt 위즈
 
프로야구 kt 위즈 장준원이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친정' LG 트윈스에 강력한 일격을 날렸다.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 고영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홈런포 5방을 터뜨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9-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얼마 전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으로 바꿔입은 장준원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마침내 이날 야구 인생을 뒤바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LG 마운드 폭격... 홈런포 앞세운 역전승 

장준원은 kt가 2-5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LG 선발투수 임찬규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장준원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kt가 4-6으로 지고 있던 7회말에도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역투를 이어오던 LG 구원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또다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장준원의 연타석 홈런은 kt를 깨웠고, 장준원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또한 LG가 자랑하는 '철벽 불펜' 정우영까지 무너뜨리며 3점을 더 뽑아내 기어코 9-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우영이 흔들리는 틈을 파고들어 주자 만루 찬스를 만든 kt는 박병호의 내야 땅볼에도 상대의 송구 실책으로 행운의 1점을 얻었고, 장성우와 황재균이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탠 것이다. 

kt는 마지막 9회초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려 LG의 추격을 막아내며 홈팬들에게 역전승을 선물했다.

장준원, 8년 기다린 '인생 경기'... 이제야 꽃길 열리나 
 
 프로야구 kt 위즈 장준원
ⓒ kt 위즈
 
201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장준원은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공교롭게도 상대가 LG라서 의미가 남달랐다.

고교 시절에는 나름 주목받는 내야수였던 장준원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높은 순위로 LG에 지명받으며 꽃길이 열리는 듯했다. 그러나 LG 내야진에는 그를 위한 자리가 없었고, 2군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보냈다. 

'데뷔 동기' 김하성이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성장해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했고, 박계범(두산 베어스)과 유서준(SSG 랜더스)도 1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장준원으로서는 답답한 시간이 계속됐다.

결국 LG는 지난달 장준원을 kt로 보내고,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장준원이 새로운 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주면서 미래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었다.

kt는 내야 자원이 부족한 데다가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연기되면서 내년에 군 입대가 유력한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공백을 대비해 장준원을 데려왔다. 

그러나 장준원이 기다릴 것도 없이 곧바로 활약을 펼치면서 성공적인 트레이드라는 평가에 웃음을 짓고 있다. LG 시절 통산 홈런 1개가 전부였으나, kt 입단 후 벌써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전혀 다른 선수가 되었다. 특히 LG로서는 이날 장준원에게 맞은 연타석 홈런이 더욱 아플 수밖에 없다.

오랜 기다림 끝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장준원이 과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쳐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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