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돌진에.. 카겜, 엔씨와 함께 TOP 5 싹쓸이

정다은 기자 2022. 6. 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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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4일만 5위하며 존재감 입증
구글 매출 TOP5 카겜·엔씨로 도배
'오딘 원게임 리스크' 해소 신호탄
반면 '갓겜' 칭송받던 던파 모바일
우마무스메에 5위 뺏기며 '비상'
"운영 문제로 유저 불만 누적돼"
[서울경제]

카카오게임즈(293490)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출시 3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권에 진입했다. 이로써 구글 매출 톱5는 모두 엔씨소프트(036570)(NC), 카카오게임즈의 게임들이 점령하게 됐다. 반면 지난 3월 출시 후 줄곧 매출 상위권을 지키던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 우마무스메에 5등 자리를 내주며 비상이 걸렸다.

“'오덕 게임'이라고 무시하지마”··· 우마무스메, ‘엔씨·카겜’ 천하 시대 열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가 출시 3일 만인 지난 23일 밤 10시께부터 구글 매출 5위권에 안착해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24일 오후 6시 기준 구글 매출 순위는 △리니지M △오딘 △리니지W △리니지2M △우마무스메 순이다. 구글 매출 TOP5를 엔씨와 카카오게임즈 게임들이 싹쓸이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우마무스메가 기대 이상으로 흥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쳐 장르 게임으로, 실존하는 일본의 경주마를 미소녀로 의인화해 이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 초 일본 현지 출시 후 전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한 초흥행작인 만큼 국내에서도 흥행이 예견되긴 했으나, 비주류 장르 특성상 국내 정서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또한 많았던 게 사실이다.

매출 지속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우마무스메의 경우 21년 2월 출시 이후 큰 폭의 하락없이 40억원 전후의 일매출 수준을 지속 유지중”이라며 “지속적 과금이 필요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특성상 견조한 일매출 흐름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카겜 ‘오딘 원게임 리스크’도 해소 전망···2·3분기 매출 청신호
카카오게임즈 매출 추이. 카카오게임즈 1분기 실적발표 자료 캡처

우마무스메의 흥행으로 그간 카카오게임즈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오딘 ‘원게임 리스크’도 해소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매출은 국내 오딘이 하향안정화하며 지난해 3분기부터 2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는 2분기 오딘 대만 출시 매출이 반영되고, 3분기부터는 우마무스메 실적까지 본격 반영되며 매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반기에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1인칭 슈팅게임(FPS) ‘디스테라’ 등 4종의 신작을 출시하고, 오딘을 일본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임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매출 의존도는 2분기 57%에서 3분기 35%, 4분기 29%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갓겜’ 칭찬받던 던파··· 운영 문제로 이용자 이탈 가속

반면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는 우마무스메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던파는 출시 직후 우수한 게임성과 낮은 과금 강도로 호평받으며 한 때 구글 매출 1위를 찍었고, 이후에도 3위권을 유지하며 호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5위권을 횡보하다가 이내 우마무스메에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매출 하락 원인으로는 운영상 문제가 꼽힌다. 시스템 편의성 개선이 계속 이뤄지지 않는 등 이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문제가 지속되며 유저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월 99만명에서 5월 55만명으로 줄었고, 주간활성이용자(WAU) 기준으로도 5월 첫째주(5.2~5.8) 36만명에서 6월 셋째주(6.13~6.19) 18만명으로 반토막났다. 던파 모바일 한 이용자는 “일일퀘스트 보상을 하나 받는데도 4~5번씩 클릭을 해야 해 불편하다”며 “의지만 있다면 바로 바꿀 수 있는 문제인데 계속해서 개선이 되지 않으니 답답하고, 이같은 문제들 때문에 게임을 접는 유저들도 주변에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지난 24일에는 구매 시 일정 기간 동안 미션을 달성해 경험치를 쌓고, 쌓인 경험치로 레벨을 올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인 ‘아라드 패스’를 실수로 열었다가 닫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네오플 측은 공지를 통해 “저희의 실수로 아라드 패스 시즌2가 활성화됐다”며 “아라드패스 시즌 2는 6월 30일 오픈 예정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라드 패스는 지난달 시즌1 종료 후 1달 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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