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의 성과, 한국형 '스페이스X'로 이어지려면

지형철 2022. 6. 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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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이제 우주항공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 기업이 우주 선진국들과 경쟁하기엔 버거운 것도 사실인데요,

누리호의 성과,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까요?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리호 발사 과정에 참여한 민간기업은 3백여 개입니다.

엔진과 발사체 개발 과정 등에 기업들의 기술 역량이 결집됐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했던 만큼 모든 과정은 정부가 주도했습니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 이후 이젠 더 많은 민간기업들이 우주산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상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보증팀장 : "누리호는 업체로 기술을 이전해서 넘기고, 민간으로 넘기고, 저희는 이제 후속 발사체쪽으로도 또 개발하고."]

미국의 스페이스-X 등 우주 강국의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경량, 소형 발사체 분야 등에서는 아직 해볼만하단 평가입니다.

[김수종/민간 우주 발사업체 '이노스페이스' 대표 : "전 세계적으로 백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고 그 중에 엔진 개발이나 중궤도 비행시험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는 프로젝트가 사실 사십 개 이상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발사체 개발 분야에 민간 수요가 있겠냐는 겁니다.

성장 발판이 마련될 때까지 정부가 장기 과제로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실제 미국 나사의 우주 왕복선 사업은 39년, 멀고 먼 우주를 보는 '제임스 웹' 망원경 사업은 42년이 걸렸습니다.

[장영순/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 : "우주 산업 분야가 좀 정착이 되고 활성화가 될 때까지는 지금까지 가져왔던 정부 주도의 어떤 물량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되어야 그런 게 가능할 거다."]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우주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고석훈 채상우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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