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공격·정찰에 대응.. 우크라이나서 불티나게 팔리는 안티 드론 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드론을 정찰 및 공격의 주요 수단으로 삼으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안티 드론 건(anti-drone gun)’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중인 안티 드론 건은 1만2000달러(약 1555만원)의 고가이지만 자원봉사단체나 기업들이 군에 기부하기 시작하면서 80정 가까이 팔렸다.
23일(현지 시각) 미국의 자유유럽방송(RFE)은 우크라이나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지역의 한 기업이 러시아군의 정찰용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안티 드론 건을 80정 가까이 생산했다고 소개했다.
안티 드론 건은 위성이나 리모컨을 통해 조작되는 드론을 향해 방해 전파를 쏘는 기계를 말한다. 드론은 방해 전파를 받으면 제어 능력을 상실해 떨어지고 습득한 정보도 조작자에게 전달할 수 없게 된다.
RFE와 만난 이 기업 책임자 야로슬라브 필리모노프는 “안티 드론 건은 드론에 직접적인 피해를 가하지는 않고 조작자와의 연결만을 끊는다. 연결이 끊긴 드론은 그자리에 떨어지거나 바람에 날려가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우크라이나) 군대가 떨어진 드론을 주워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영상이나 사진을 찍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업의 안티 드론 건은 전투 상황에 따라 3.5km 이상 범위의 드론까지 무력화할 수 있다고 한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무력화 전파를 쏠 수 있는 만큼 조작도 쉽다. 필리모노프는 “러시아의 공격 이후 100개 이상의 안티 드론 건 주문을 받았다”며 “우리의 목적은 참호 속 군인의 목숨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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