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현미경] '9만전자→5만전자' 추락..外人 떠난 삼성전자 개미는 웁니다

이기림 기자 2022. 6.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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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를 바라보며 국민주로 불리던 삼성전자가 5만원대로 추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13.4% 하락한 5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25.4%, 지난해 8월5일 기록한 52주 신고가(8만3300원) 대비 29.9%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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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만 '52주 신저가 경신' 8번..증권사들도 목표주가 줄하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의 모습. 2022.6.1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10만전자'를 바라보며 국민주로 불리던 삼성전자가 5만원대로 추락했다. 6월 들어 52주 신저가를 8번 경신했다. 외국인들은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약 6년 만에 외인 지분율 50%도 붕괴됐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13.4% 하락한 5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에는 장중 5만6800원까지 떨어지며 이달 들어 8번째 52주 신저가를 썼다. 올해 들어 25.4%, 지난해 8월5일 기록한 52주 신고가(8만3300원) 대비 29.9%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들도 이달 들어 전날까지 3조4068억35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인들이 올 한 해 8조8789억11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는 점에서 40%에 가까운 주식이 6월 한 달간 거래된 것이다.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20일 49.97%를 기록하면서 2016년 4월 이후 약 6년 만에 50%를 하회하는 상황이다. 전날 기준으로는 49.72%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19일 장중 4만2300원까지 떨어진 이후 2021년 1월11일 장중 9만6800원까지 올랐다. 당시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서는 게 아니냐며 '10만전자'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후 주가는 점차 하락하다 올해부터 급락하고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 주가의 미래가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등 영향으로 IT제품 수요가 둔화되는 등 반도체 시장이 악화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1593억400만달러(약 207조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0.03% 감소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4% 하락한 7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인한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8, 13% 하향 조정했다"며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 실적 부진 영향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7만4000원, KB증권과 SK증권은 7만5000원, 다올투자증권은 7만7000원, 신한금융투자와 BNK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7만8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앞서 이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원 중반부터 9만원 후반까지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가중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부품 공급망 차질, 러시아 사태를 고려할 때 현재 주문 증가 추세가 양호한 서버와 아이폰 수요만으로는 스마트 폰, PC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해도 과거 대비 낮은 메모리 재고(3주), 2023년 제한적인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2018년 4분기와 같은 경착륙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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