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전분열 우려한 野, 일단 내홍 수습..전대 룰 둘러싼 갈등 불씨는 여전

강수련 기자 2022. 6.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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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박2일 워크숍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며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당대회 룰(rule)'이나 '지도체제' 등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갈등의 씨앗이 남아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행 '룰'에서 당심과 민심의 비율을 어떻게 조정할지,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 등 형태 중 무엇을 택할지 등의 갈등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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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반성, 강력한 야당 되겠다" 집권여당 견제 예고
전대룰·지도체제·팬덤정치 두고 이견 여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개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6.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박2일 워크숍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며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당대회 룰(rule)'이나 '지도체제' 등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갈등의 씨앗이 남아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155명의 의원은 지난 23~24일 충남 예산에서 당 워크숍을 진행한 뒤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하나가 되겠다"며 단합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철저히 반성하면서, 뼈를 깎는 치열한 자기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복원하고자 한다"며 Δ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 Δ강력한 야당 Δ당원 권한·역량 강화 및 민주적 의사 반영 등을 약속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 등 잡음이 이어지자 워크숍을 통해 단합, 화합의 모습을 보여주며, 집권 여당 견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마무리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 인사, 행안부 경찰국 신설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한다. 내부 문제에 집중하는 사이 세상이 빨리 후퇴할 수 있고 국민의 삶이 더 피폐해질 수 있다는 자성으로 내일부터 다시 출발해 보자"고 강조했다.

유력 당권주자들도 내부 싸움에 골몰하기보다 집권 여당을 견제하는 강한 야당이 되겠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홍영표 의원은 1박2일간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당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단결과 통합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지난 패배를 신속히 딛고 일어나 힘을 모아야 한다. 당당하고 지혜롭게, 정부 여당에 대응해야만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2022.6.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그러나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행 '룰'에서 당심과 민심의 비율을 어떻게 조정할지,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 등 형태 중 무엇을 택할지 등의 갈등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비율 조정 등에 대한 당내 논의도 계속될 전망이다.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는 (토론에서) 구체적인 수치도 나왔으나 정리하기는 어렵다"며 "당심과 민심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원칙을 갖고 접근해야 된다"고 전했다.

당내에서는 전국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비중 대신 대의원을 20%로 낮추고 권리당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45%, 30%로 상향 조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차기 지도부 구성을 놓고 집단지도체제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1명의 당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휘두르는 지도부 대신 다수가 참여하는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주장이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상당하다.

특히 선거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팬덤정치'를 두고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내부에서 서로를 탓하는 등 여전히 갈등요소는 잠재돼 있는 모습이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이른바 '극렬 문파'"라며 "이들의 눈엣가시가 돼 온갖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정치인이 이재명 의원"이라며 팬덤정치와의 결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좁히고 팬심이 아닌 민심을 많이 얻는 후보를 당대표로 선출할 수 있도록 당규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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