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왜 그랬어" 지연수, 일라이 재결합 거부-독립에 子 안고 오열(우이혼2)[어제TV]

서유나 2022. 6. 2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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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지연수가 재결합이 아닌 독립을 택한 일라이의 결정에 오열했다.

6월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 11회에서는 일라이의 독립 통보로 일라이, 지연수간의 갈등이 재점화 됐다.

이날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내 생각엔 집을 하나 얻어서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독립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다소 당황해 "민수하고 같이 안 살고?"라고 묻는 지연수에게 "내가 나가 살아야 민수가 더 행복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일라이는 세 사람이 같이 살면 지금 당장은 민수가 행복할 수 있지만, 지연수 일라이가 다시 싸움을 하게 될 경우 민수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나가서 산다고 해서 민수한테 행복을 못 주는 건 아니"라면서 "너도 상처를 받고 힘든게 있었잖나. 나도 (상처가) 있었으니 한 번에 풀리지 않는다. 민수가 있으니 풀어야 한다고 생각 안 한다"고 했다.

지연수는 눈물을 보였다. 그리곤 "보통의 부모들은 그런 불편함이나 싫음을 아이를 위해 참고 견딘다. 혹시 그러고 싶지 않은 거냐"고 물었다. 지연수는 "들떴나 보다. 민수처럼 나도"라면서 씁쓸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다만 이 발언이 다시 싸움을 불러일으켰다. 일라이는 깊은 한숨과 함께 "갑자기 또 왜 그러냐. 내가 여기서 살았음 좋겠냐. 뭐가 들떠있다는 거냐, 나한테 얘기를 안 하는 거잖나. '네가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 아니면 '네가 여기 있는 거에 내가 익숙해졌나 봐'라고 얘기하면 되지. '내가 들떠있었나 봐'라고 하면 내가 어떻게 반응하길 바라냐. 왜 그렇게 얘기하냐.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짜증을 냈다.

또 "네가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거잖나. 네 들뜸을 내가 막은 거냐. 내가 여기 있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지연수는 "내가 그걸 설명하려고 했다. 근데 내 얘기를 들을 자세도 안 되어 있고 그럴 마음 자체가 없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이대로 단절됐다.

이후 일라이는 옥탑방, 반지하 상관없이 홀로 살 집을 알아보고 다녔다. 이어 귀가해선 민수에게 독립을 알리면서 나갈 준비를 착실히 해나갔다. 일라이는 "아빠는 내 가족인데. 내 집에서 같이 안 살면 내 가족 같지가 않다"고 토로하는 민수에게 "아빠가 민수 자주 보러올 것. '아빠 보고싶어'라고 하면 바로 오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지연수는 일라이와 같은 속도로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다. 이에 일라이와 단둘이 남은 자리 "근데 나한테 왜 그런 거냐. 나한테 예쁘다 그러고 사랑한다 그러고"라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일라이는 "사랑한다고 한 거? 민수 엄마니까 사랑한다고 한 것. 내가 너를 싫어하지 않는다. 옛날처럼 그렇게 사랑은 안 한다. 하지만 민수 엄마잖나. 민수 엄마기 때문에 내가 너를 사랑하는 거고. 민수를 돌볼 때나 네가 민수랑 같이 있을 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못 받으면…"이라고 답하다가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야외에서 이어졌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한국에 들어와 살겠다고 하는게 진짜 민수를 위해서인지 의심했다. 그리곤 "내 생각에 우리가 따로 살면서 편하게 만나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 민수를 같이 키울 아빠가 필요한 거다. 그래서 나도 노력했던 것"이라고 은근히 속내를 전했다.

하지만 일라이는 "만약 내가 너랑 같이 살면 좋아지겠냐. 안 싸울지도 모르는게 아니라 싸울 거다. 어쩔 수 없다. 이혼 부부가 같이 살면서 안 싸울 것 같냐. 결혼해서도 그렇게 싸웠는데. 어쨌든 나는 너랑 재결합할 생각이 지금은 없다. 그게 없는게 같이 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못박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미국에 들어가기 전부터 독립을 결정, 민수와 이별하는 일라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수는 이런 일라이를 꼭 껴안고 "우리 추억 간직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한편 지연수는 민수와 단둘이 남은 집에서 오열하기 시작했고, "울지 마세요"라며 자신을 위로해오는 민수를 껴안고 연신 "미안해"라며 사과를 되뇌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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