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새 시장 맞는 세종시청..긴장 속 기대감

장동열 기자 2022. 6.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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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장 취임을 기다리는 세종시는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폭풍 전야와 같은 상황이다.

2014년 당선 후 재선까지 했던 이춘희 시장 이후 세종시 공무원들이 새 시장을 맞는 것은 8년 만이다.

최 당선인은 "(선거 이후) 당선인 한 분 한 분 다 만나서 말씀을 나눴다. 당은 다르지만, 우리의 목적은 세종시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말씀을 드린다면 진정성이 통하지 않는 곳은 없다고 믿는다. 정공법으로 상황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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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당선인 브리핑 하나하나에 공무원들 촉각
공공 기관장 대대적 물갈이 예고에 '곳곳에서 한숨'
지난 20일 금강보행교 현지 방문에 앞서 시청 직원과 악수를 나누는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오른쪽 네번째).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새로운 시장 취임을 기다리는 세종시는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폭풍 전야와 같은 상황이다.

2014년 당선 후 재선까지 했던 이춘희 시장 이후 세종시 공무원들이 새 시장을 맞는 것은 8년 만이다.

6월 지방선거 초반 이 시장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민호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후 시청 공무원들은 여느 때처럼 근무하면서도 최 당선인의 발언 하나하나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지난 9일 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꾸린 최 당선인은 일일 브리핑을 통해 취임 뒤 구상을 밝히고 있다.

그의 당선 첫 일성은 '초긴축 재정' 운영이었다. 그는 7일 당선 뒤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재정 건전화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취임 초)초긴축 재정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행사‧소모성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히 줄이겠다"고 했다.

보도를 접한 시청 직원들은 바빠졌다. 하위직 공무원들이야 누가 취임하든 달라질 게 없지만 실·국·본부장 등 고위급과 과장·팀장급 간부들은 리더가 바뀌면서 변화할 시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간부들은 브리핑 이후 가까운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메시지의 강도, 맥락을 물어보곤 한다. 이런 사례는 최 당선인이 직접 브리핑에 나서는 날 더 늘어난다.

사석에서 새로운 시장이 대대적으로 '물갈이'를 하고 시작할지, 아니면 안정적인 시정 운영에 무게를 둘지를 묻는 직원들도 많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며 지난 2일 새벽 세종시 대평동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지난 22일 최 당선인이 지역 공공기관장들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뒤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신임 시장이 인사와 관련해 어떤 태도를 보일 지가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최 당선인은 임기 개시 후 정기인사에 앞서 보좌업무를 수행할 별정직 공무원을 채용하게 된다.

이중 '별정직의 꽃'인 정무부시장 자리는 이준배 인수위 부위원장(53)으로 정해졌다. 최 당선인은 22일 "현재 정무부시장인 자리를 취임 뒤 경제부시장으로 바꿀 예정"이라며 이 부위원장 내정을 발표했다.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 50대 기업인의 '깜짝 발탁'이었다.

향후 세종시의회와 최 당선인의 관계에도 공무원들의 관심이 쏠린다. 차기 시의회는 시의원 20명 중 더불어민주당이 13명, 국민의힘 7명으로 여소야대 구도를 형성했다.

이 때문에 집행부와 의회 간 긴장 관계가 증폭될 수밖에 없다며 일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 당선인은 "(선거 이후) 당선인 한 분 한 분 다 만나서 말씀을 나눴다. 당은 다르지만, 우리의 목적은 세종시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말씀을 드린다면 진정성이 통하지 않는 곳은 없다고 믿는다. 정공법으로 상황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이 '당선인' 꼬리표를 떼고 시장에 취임한 뒤 세종시정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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