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연어 양식업'을 왜?..건설사들의 이유있는 '딴짓'
GS건설의' 특이' 행보는 자회사 포트폴리오로 설명할 수 있다. GS건설은 2012년 해수담수화업체인 스페인 기업 'GS이니마'를 인수했다. 해외 담수화 사업과 담수발전사업 등에서 성과를 낸 GS건설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S이니마의 수처리 기술을 해수 정화와 양식장에서 나오는 오·폐수처리 역량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은 현재 시험 운용 단계에 있다. 사업에 적용되는 여러 기술과 성능, 효과, 양산 가능성 등을 시험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성과는 나오지 않는 단계이고 양식업의 특성상 생물을 키우기까지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건설 기술을 기반으로 역량을 키우는 건설사들도 있다. 차세대 원전기술인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원자력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원전사업 로드맵 전략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자력 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도 SMR 관련 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세계 1위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미국 뉴스케일(NuScale)에 지분을 투자했다. 지난달에는 뉴스케일과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건설사들은 특히나 IMF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업만으로 회사를 유지하는 데에 따르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다각화를 시도했다. 최근에도 건설자재 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노임 급증 등 건설 업계에 다시금 위기가 도래했다. 주요 건설사들이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신사업에 대해 건설산업의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한 '헤징' 수단이라고 분석한다. 헤징(Hedging)은 금융용어로 현물가격의 변동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현물의 반대 포지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두성규 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자동화가 제한돼있고 전문화에 따른 타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적다"며 "경기변동과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위험 대비 차원으로 신사업을 구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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