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화 가치가 떨어지자 로마 제국이 몰락했네
정상혁 기자 2022. 6. 25. 03:03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경제 이야기
송병건 지음ㅣ사회평론ㅣ372쪽ㅣ2만원
전성기 로마 제국의 은화(銀貨)는 순도 100%에 가까웠다. 그러나 다스릴 영토가 커지면서 재정 적자가 심해지자 주화를 대량으로 찍어냈다. 손쉬운 방법은 은의 순도를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네로 황제 시절 89%, 카라칼라 황제를 거치며 50% 밑으로 내려갔다. 화폐 신뢰도가 추락하자 물가는 치솟았다. 민심을 잃은 거대한 제국은 몰락했다. 금융이 문명까지 좌우한 것이다.
경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큰 부를 위한 전문 지식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뭔가를 판단하는 데 도움 되는 공부”라는 저자(성균관대 교수)의 의도처럼, 가상의 두 화자(話者)가 서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풍부한 역사적 사례를 동원해 돈의 원리를 친절히 설명한다. 전체 5권으로, 3권이 한꺼번에 출간됐다.
알아야 불행하지 않다. ‘불행 지수(Misery Index)’는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얻은 값이다. 미국 불행 지수는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가장 높았는데, 화폐 가치 하락과 불황이 동시에 닥친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였다. 2022년, 유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공부하고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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