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정보부 지하에서 권력의 민낯을 엿보다
윤수정 기자 2022. 6. 25. 03:02

5공 남산의 부장들 1·2
김충식 지음|블루엘리펀트|각 권 344쪽|각 권 1만9000원
“전두환 무기징역! 신현확 사형!”
1980년 5월 8일 서울대 학생회관 2층. 법대 재학생들이 연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모의재판에서 재판장을 맡은 학생이 위와 같은 판결을 내렸다. 이 학생은 오늘날 다음 이름으로 불린다.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지난달 김충식 가천대 교수가 펴 낸 ‘5공 남산의 부장들(블루엘리펀트)’은 청년 윤석열이 그런 판결을 내린 시대적 배경을 써내려 간다. 앞전 저자의 55만부 베스트셀러작이자 영화로 제작된 ‘남산의 부장들’ 후속편. 정보기관을 앞세운 제5공화국의 비열한 권력 암투를 세밀하게 증언한다.
일간지 기자 출신 저자의 제5공화국 시절 정보부 지하실에 대한 실제 경험담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곳에서 ‘중공 폭격기’ 특종 보도를 이유로 고문을 당했고, 미국 국무부 인권보고서(1986)에 사례자로도 실렸다. 저자는 “사람들은 권력을 모른다”는 제목으로 쓴 작가의 말에서 5공 지하실에서 엿본 권력의 단면을 “오늘의 한국 정치와 따로 떼어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단순히 흘러간 흑역사가 아닌 한국 정치의 한 뿌리이자, 늘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의미로 다음처럼 말한다. “윤석열 정치도 (원세훈)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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