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징계 논란' 이준석, 尹대통령과 이달 중순 비공개 만찬
윤다빈 기자 2022. 6. 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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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사진)가 이달 중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 대표 측은 당내 현안 논의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의 추가 비공개 회동도 추진했으나 회동 몇 시간 전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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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피살사건 등 현안 논의".. 윤리위 개최 직전 만남에 촉각
대통령실서 2차 회동은 무산.. 일부 "심의연기, 李 사퇴시한준것"
尹, 당내 갈등에 "당무 언급 안해"
대통령실서 2차 회동은 무산.. 일부 "심의연기, 李 사퇴시한준것"
尹, 당내 갈등에 "당무 언급 안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사진)가 이달 중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가 논의된 22일 당 윤리위원회에 앞서 성사된 두 사람의 회동을 놓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24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대표실 취재를 종합하면 두 사람은 이달 중순 비공개로 저녁식사를 겸한 회동을 했다. 배석자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정국 현안에 대한 당의 대응을 주로 논의했다고 한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현안에 대한 당의 역할을 상의했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의 징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저녁 때 잠깐 시간이 나서 만났던 것”이라며 “윤리위 관련 논의를 했더라면 이 상황까지 왔겠냐”고 했다. 이 대표 측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윤리위 문제를 언급하려면 사실 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경찰 조사 결과도 안 나온 상황”이라고 했다.
이후 이 대표 측은 당내 현안 논의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의 추가 비공개 회동도 추진했으나 회동 몇 시간 전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간의 2차 회동이 무산된 이후 당 윤리위가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이 대표의 징계 의결을 늦춘 것을 두고 일각에선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시간을 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자진사퇴를 바라는 측에서 흘린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이 대표 징계 등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 대표는 최근 ‘윤심(尹心)’에 대한 언급을 부쩍 늘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의 징계 연기 결정이 내려진 다음 날인 23일 “윤리위의 행동을 두고 대통령의 의중인지, 혹은 용산(대통령실)의 의지인지 의심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런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대신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장 의원이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 대통령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고 질책한 것에 반박하고 나선 것.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디코이(decoy·유인용 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라며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라고 맞받았다. 당 관계자는 “‘디코이’는 최근 자신과 충돌했던 배현진 최고위원을, 간장은 ‘간철수’(간보는 안철수 의원)와 ‘장제원 의원’의 앞글자를 딴 것”이라며 “안 의원과 장 의원이 연대해 당권을 노린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글에서는 안 의원을 향해 “윤리위에 특별한 관심이 있군요. 뭔가 아는 것도 많은 것 같고”라고도 했다.
24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대표실 취재를 종합하면 두 사람은 이달 중순 비공개로 저녁식사를 겸한 회동을 했다. 배석자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정국 현안에 대한 당의 대응을 주로 논의했다고 한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현안에 대한 당의 역할을 상의했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의 징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저녁 때 잠깐 시간이 나서 만났던 것”이라며 “윤리위 관련 논의를 했더라면 이 상황까지 왔겠냐”고 했다. 이 대표 측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윤리위 문제를 언급하려면 사실 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경찰 조사 결과도 안 나온 상황”이라고 했다.
이후 이 대표 측은 당내 현안 논의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의 추가 비공개 회동도 추진했으나 회동 몇 시간 전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간의 2차 회동이 무산된 이후 당 윤리위가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이 대표의 징계 의결을 늦춘 것을 두고 일각에선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시간을 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자진사퇴를 바라는 측에서 흘린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이 대표 징계 등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 대표는 최근 ‘윤심(尹心)’에 대한 언급을 부쩍 늘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의 징계 연기 결정이 내려진 다음 날인 23일 “윤리위의 행동을 두고 대통령의 의중인지, 혹은 용산(대통령실)의 의지인지 의심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런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대신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장 의원이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 대통령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고 질책한 것에 반박하고 나선 것.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디코이(decoy·유인용 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라며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라고 맞받았다. 당 관계자는 “‘디코이’는 최근 자신과 충돌했던 배현진 최고위원을, 간장은 ‘간철수’(간보는 안철수 의원)와 ‘장제원 의원’의 앞글자를 딴 것”이라며 “안 의원과 장 의원이 연대해 당권을 노린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글에서는 안 의원을 향해 “윤리위에 특별한 관심이 있군요. 뭔가 아는 것도 많은 것 같고”라고도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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