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매춘의 사회학 외

매춘의 사회학(틸라 샌더스 외, 고경심 외 옮김, 한울아카데미, 5만4000원)=영국 범죄학·사회학 연구자들이 성노동과 매춘을 다양한 맥락에서 고찰했다. 구체적인 논의 주제는 ‘성노동의 사회학’, ‘성노동자와 성노동’,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 착취’, ‘성노동자, 노동권과 노동조합’, ‘세계화와 성거래’ 등이다.

김일성 전기(표도르 째르치즈스키, 한울아카데미, 4만6000원)=현대사에서 가장 안정적인 독재정권을 확립한 인물로 평가되는 김일성 삶을 러시아 출신 북한 연구자가 정리한 책. 저자는 2018년 출간한 ‘김일성 이전의 북한’에서 소련이 일제의 한반도 통치 종식 이후 김일성을 임시 지도자로 임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백세희, 호밀밭, 1만4000원)=문화예술과 법의 관계에 관해 꾸준히 글을 쓰는 변호사인 저자가 대중문화 콘텐츠 속에서 나타나는 소수자에 주목한 책. 저자는 대중문화 콘텐츠 속 소수자의 유형을 서울중심주의, 에이지즘(연령차별), 인종, 젠더, 장애, 노동, 퀴어 등 7가지로 분류해 대중문화를 분석한다.

미움받는 식물들(존 카디너, 강유리 옮김, 윌북, 1만8800원)=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원예작물학과 교수인 저자가 인간 문명에서 거대한 존재감을 과시해 온 8가지 잡초를 다룬 책. 잡초를 연구하며 겪은 개인 일화와 역사적 사건을 엮어 잡초의 역사와 진화, 인간과 잡초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관해 풀어낸다.

더 로드(잭 런던, 김아인 옮김, 지식의편집, 1만3000원)=본명이 존 그리피스 체이니인 미국 소설가가 화물 열차를 타고 캘리포니아를 떠나 1만 마일을 이동하며 ‘호보’(떠돌이 노동자)로서 경험을 풀어낸 자전적 에세이. 저자가 미국의 여성잡지 ‘코스모폴리탄’에 연재한 에세이를 묶었다.

오드리 헵번처럼(멜리사 헬스턴, 카일리 박 옮김, 피카, 1만6500원)=미국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가 영화 ‘로마의 휴일’과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1929∼1993)의 인생철학을 정리한 책. 헵번이 자신의 멘토라는 저자는 자서전 집필을 위해 5년간 그의 모든 것을 취재했고, 그의 75번째 생일에 맞춰 2004년 미국에서 책을 출간했다.

컨버티드: 마음을 훔치는 데이터분석의 기술(닐 호인, 이경식 옮김, 더퀘스트, 1만7800원)=구글 데이터분석팀을 총괄하며 데이터분석 전략가로 일한 저자가 어떻게 구글을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 점유율 1위로 이끌었는지를 설명한다. 어떻게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고민한 저자는 현장과 학계를 오가며 수년간 연구 끝에 모니터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피터 드러커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후지타 가쓰토시, 나지윤 옮김, 비즈니스북스, 1만6500원)=현대 경영학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에게 직접 묻고 답하며 배운 저자가 ‘드러커 경영학’의 7가지 핵심 개념을 소개한다. 드러커 사상에 경영 컨설턴트로서 저자 실무 경험을 더했다.

코로나19가 바꾼 백세시대의 미래(박상철, 시공사, 1만7000원)=서울대 의대 교수 등을 지내고 지금은 전남대 연구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코로나19가 바꾼 변화의 지점 중에서 인류가 염원하는 장수사회와 백세시대의 미래를 전망한다. 코로나19의 고령 특이적 중증화 원인을 분석하고 그 대안을 강구하면 미래 장수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낮의 미술관(강정모, 행복한북클럽, 2만1000원)=예술 여행 전문 기획자인 저자가 쓴 미술 여행 입문서. 책은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보는 신선한 관점,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 목표인 여행을 제안한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3개 국 도시와 그곳에 서린 예술가 자취를 따라가 보는 여정으로 구성됐다.

영어원서 깊이 읽기(함종선, 북하우스, 1만5000원)=민족사관고와 하나고에서 영어 교사로 일한 저자가 영어원서를 잘 읽는 노하우와 현장 교육 경험을 정리한 책. 영어 공부는 외우기식이 아니라 작품의 주제에 집중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며 수업에서 활용한 영어권 소설 열한 작품과 한 편의 연설문을 골라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의미, 작가의 의도 등을 파악하는 공부법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