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초대석] '스물다섯 청춘' 자우림

KBS 2022. 6. 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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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밴드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자우림이 데뷔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선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 자우림 세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 봅니다.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뉴스라인에서 세 분 모신게 처음입니다.

다음 주 단독 콘서트를 여신다구요.

스물다섯 살 생일 파티 컨셉이라고 들었는데 준비는 잘 되고 계십니까?

[답변]

이번에 스물다섯 살이라고 주변에서 많이 축하들 해주시는데요.

정말 감사드리고요.

저희도 이번에 25년 동안 한 공연이지만, 늘 설레는 기분으로 준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많이 놀러와주십시오.

[앵커]

2집을 준비하던 당시 이번 앨범 잘 안 되면 끝이라는 말을 들었던 밴드가 데뷔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소감 한 마디 해 주시죠.

[답변]

사실 2, 3집을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우리 이름으로 된 앨범 한 장, 1집만 가지고 싶었었고요.

나머지 24년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요.

열심히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 최장수 혼성 3인조 밴드, 그런데 데뷔 10년차인 2007년에는 1년 동안 노셨어요?

[답변]

10년 정도 일하면 인간적으로 1년은 쉴 수 있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안식년을 주장하며 저희가 쉬었습니다.

[앵커]

이렇다 할 갈등도 없이 쭉 잘 지내시는 비결이 있습니까??

[답변]

셋 다 내향적이고 평화주의자예요.

그래서 의견도 잘 맞고 조금 동아리 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아직 음악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크게 갈등할 일이 진짜 없어요.

성질을 내거나 갈등이 생기는 것도 누가 의욕적이고 열심히 해야 되는데, 셋 다 그닥.

[앵커]

자우림 하면 '청춘' 이란 키워드가 떠오르는데 지난 25년, 어떤 음악적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셨습니까?

[답변]

곰곰이 생각해보면 메시지는 다양하지만 자우림 음악에 나오는 화자라고 그러죠.

그 화자는 똑같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이는 상관없이 청년의 정신을 갖고 있고 항상 뭔가 갈증을 느끼고 뭔가를 갈구하는데 현실은 척박하고.

이런 청년에 대해서 항상 노래해왔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들리는 곡이 2018년 10집에 수록된 '광견시대'라는 곡입니다.

이른바 '힘 있는 자'들의 약한 사람들을 향한 폭력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까?

[답변]

저희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기 이전에 살아있는 사람이니까 세상이 돌아가는 일이 어떻게 되는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저희는 이제 락 음악을 주로 많이 듣고 자란 친구들이라, 락 음악은 그냥 보통의 소재도 물론 다 다루지만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적으로 굉장히 많이 해왔던 장르라서 당연히 우리가 노래를 만든다면 거기에 사회가 있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었고요.

또 저는 개인적으로 뉴스 마니아입니다.

하루종일 뉴스만 보고 있으라고 해도 정말 너무 즐겁게 볼 것 같아요.

[앵커]

그렇다면 요즘엔 어떤 사회적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까?

[답변]

지금은 단연 기후문제, 그러니까 정말 코 앞에 닥쳤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예 더 이상 말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샤이닝, 스물다섯 스물하나, 헤이헤이헤이 모두 자우림의 옛 명곡들인데 역주행이라고 할까, 요즘 젊은 세대에도 인기가 많잖아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답변]

아까 진만이 형이 얘기해준 내용하고 좀 닿아있는데 자우림의 노래를 말하는 화자는 가슴속에 항상 폭풍이 있고, 어디로 가야 할 지 고뇌하고, 고민이 많은 사람이에요.

부조리, 세상의 부조리 앞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나, 라는 고민을 항상 하고 있는 사람이라 그 청년의 마음을 대표하는 노래가 자우림의 샤이닝, 있지, 이런 곡들인데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보편적으로 정서적으로 공유되는 감정적인 핵심이 들어있는 곡이고.

샤이닝은 갈증을 느끼고 고민을 느끼는 모든 사람의 주제가 그 안에 다 들어있는 곡이거든요.

그래서 감사하게도 두 곡 다 생명력이 굉장히 길고 세상에 청춘이 존재하는 한 이런 곡들은 계속 사랑받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봅니다.

[앵커]

최근까지 열한 장의 정규앨범을 열 곡 이상씩 꾹꾹 채워 내셨는데요.

요즘 디지털 싱글 한 곡, 이렇게도 많이 나오잖아요.

제작비도 그렇고, 힘들진 않으십니까?

특별한 이유는?

[답변]

그래서 저희도 한 곡으로, 그리고 한 두 세곡으로 해봤는데요.

자우림의 이야기를 담기에 그 3분이라는 시간이 좀 짧은 것 같아요, 저는.

그리고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듣던 음악들도 앨범 한 장을 통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들어야 뭔가 얘기 하나가 다 되는 그런 앨범들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이렇게 10곡이 넘는 앨범을 낼 것 같아요.

[앵커]

어려운 작업하시겠네요. 쉬운 길도 있는데.

[답변]

하지만 즐겁고 재밌습니다.

[앵커]

밴드는 스물 다섯 청춘, 멤버들은 인정하고 싶진 않으시겠지만 사오십 대의 중년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자우림,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으십니까?

[답변]

나이를 먹는다고 단순히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우림도 이제 스물다섯 살이 됐고 저희도 인간으로서 40년 이상 되는 세월을 살았으니까.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사운드의 숙성도라든지 뭐 톤을 만지는 방법도 그렇지만 그 안의 철학이나 세계관이 앞으로도 쭉 어른스러운 밴드로 남아서 계속 음악을 하고 싶네요.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마지막 앨범을 낸 지 반 년 정도가 지났는데, 추가 앨범 계획은 없으십니까?

[답변]

저희가 당장 7월 1일에 자우림이 25주년을 기념해서 많이들 축하해주시면서 팬분들과 함께 같이 노래하고, 예전 곡들을 같이 불러서 앨범을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서 많이들 사랑해주십시오.

[앵커]

라인 초대석, 자우림 세 분과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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