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월북몰이 단서 확보"..민주 "전 정부 공격 치졸"

최유경 입력 2022. 6. 24. 23:53 수정 2022. 6. 2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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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규명 TF'를 꾸렸죠.

오늘(24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진 월북' 판단 근거가 부실하다, '조작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당시 청와대 인사와 민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진상조사 TF는 국방부와의 면담에서 이른바 '월북 몰이'의 근거가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가장 확실한 증거로 꼽혔던 북한 군인들 사이의 대화 감청 내용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더니, '월북'이란 단어가 단 한 차례 등장하는 데 그쳤다는 겁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진상조사 TF 위원장 : "7시간 통신에 해당하는 방대한 내용인데 이 첩보가, 그중 월북이란 단어는 딱 한 문장에 한 번 등장하고 그 전후에 전혀 월북 관련한 내용이 없다."]

또 당시 40시간 가까이 바다에 표류했던 고(故) 이대준 씨가 질문도 제대로 이해 못 한 채 수동적으로 답했을 거라 추정했습니다.

[신원식/국민의힘 의원/진상조사 TF 위원 : "아마도 월북이란 단어를 이대준 씨는 인식을 못 하고 '예, 예' 대답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이에 대해 서주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당시 정황을 이해하기 위해선 전체 첩보 내용을 봐야 한다"며 '월북' 판단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극 대응했다는 지적엔 첩보 분석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주석/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어제/MBC 라디오 : "통신 첩보를 녹취하고 해석하는 것, 그리고 여러 출처에서 나오는 조각 첩보들을 종합하고 분석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걸립니다."]

민주당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실시간 확인할 수 없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했다", "전임 정부 공격에 급급한 정부 여당의 행태가 치졸하다 못해 야비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시 해경과 군은 최선을 다해 조사하고 수색에 임했습니다. 정보 자산을 이용해서 전임 정부를 흠집 내려는 것 아닌가."]

이런 가운데 이 씨 유족은 서주석 전 1차장 등 4명을 추가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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