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크먼 결승타+쐐기포' 한화 10연패 탈출..롯데는 공동 6위로(종합)
KT, 홈런 5개로 LG에 9-6 역전승
(서울·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문대현 기자 = KBO리그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물로 지긋지긋한 10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키움 히어로즈의 연승을 저지하고 8위를 벗어나 공동 6위까지 도약했다.
한화는 2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23승(1무45패)째와 함께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어졌던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또 두산을 5-1로 꺾은 8일 경기 이후 16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32승38패)은 4연패 늪에 빠지며 8위로 추락했다.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는 5⅓이닝을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장민재의 시즌 3승(4패)째.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0의 균형을 깬 팀은 한화였다. 3회말 2사 1루에서 1루 주자 박정현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터크먼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좌익수 호세 피렐라의 홈 송구가 박정현의 발보다 빨랐으나 포수 강민호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후 한화는 삼성의 반격을 잘 막아냈다. 6회초와 7회초에서 위기에 몰렸지만 견고한 수비로 병살타를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6회초 1사 1, 3루에서 장민재 대신 등판한 윤삼흠은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를 자초했으나 강민호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7회초에도 무사 1루에서 3루수 이도윤이 박승규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로 악송구를 해 무사 1, 2루가 됐지만 3번째 투수 김범수가 큰불을 껐다. 김범수는 이해승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호재를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았다.
두 번의 위기를 막은 한화는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7회말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터크먼이 데이비드 뷰캐넌의 체인지업을 때려 우월 홈런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1점을 더 뽑았다. 김태연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찔러 2루를 훔쳤다. 그리고 정은원이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김태연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평균자책점 2위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와 3위 윌머 폰트(SSG 랜더스)의 맞대결이 펼쳐진 문학 경기는 SSG의 14-2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SSG는 홈런 3개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루친스키를 앞세운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1회말 최지훈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SSG는 3회말 한유섬과 전의산의 2점 홈런 두 방이 터졌다. 기세를 몰아 4회말 3점, 5회말 5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SG 선발투수 폰트는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즌 9승(4패)으로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폰트는 평균자책점을 1.94로 낮춰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반면 NC 선발투수 루친스키는 4이닝 11피안타(3피홈런) 2볼넷 1사구 6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도 1.81에서 2.46으로 치솟았다. 이 부문 선두 김광현(1.54·SSG)과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선두 SSG는 44승3무24패를 기록, 롯데에 덜미 잡힌 2위 키움(42승1무28패)과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또한 SSG 3번타자 최정은 1회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 KBO리그 최초 사구 300개를 달성했다.
롯데는 사직 키움전에서 2회말까지 뽑아낸 5점으로 만든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5-1로 승리했다. 지난 4월3일 고척 경기부터 이어졌던 키움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상대 전적은 2승4패.
31승2무36패가 된 롯데는 두 계단이 오르며 두산(31승1무36패)과 공동 6위가 됐다. 롯데가 6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5월25일 이후 30일 만이다. 반면 21일부터 23일까지 열렸던 삼성과 대구 3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했던 키움은 4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롯데는 8회초 2사 만루 위기가 있었으나 김원중이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9회초 아웃카운트 3개까지 책임진 김원중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키움 이정후는 8회초 2루타를 치며 역대 최소 경기(725경기) 및 최연소(23세 10개월 4일) 통산 2루타 200개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종전 최소 경기 및 최연소 기록은 이승엽이 작성한 758경기 및 24세 7개월 25일이었다.
KT 위즈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며 LG에 9-6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5월21일 트레이드로 LG를 떠나 KT 유니폼을 입은 장준원은 5회말과 7회말 연타석 홈런을 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KT는 4-6으로 뒤진 7회말 대거 5점을 따며 전세를 뒤집었다. 장준원과 심우준이 김진성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장성우가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쳤고, 황재균도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잠실 경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두산을 4-3으로 제압했다. 지난 5월31일 잠실 경기부터 두산전 4연승을 이어간 KIA는 시즌 37승(1무31패)째를 기록했다.
KIA는 3-3으로 맞선 8회초 최형우의 볼넷과 김선빈의 희생번트,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박동원이 적시타를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진 8회말에는 볼넷 2개와 내야안타 1개로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장현식이 안권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을 막았다. 장현식은 9회말에도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강승호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승리를 지켜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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