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못 이기더니 에이스 뷰캐넌을..한화, 드디어 10연패 끝

김은진 기자 2022. 6. 2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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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이크 터크먼이 24일 대전 삼성전에서 7회말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기나긴 보름이었다. 한화가 드디어 이겼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홈 경기를 3-0으로 이겼다.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5-1로 이긴 뒤 11경기를 치른 동안 6연패, 무승부, 다시 4연패로 깊숙하게 빠졌던 10연패 수렁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2020년 역대 최다 18연패 수모를 겪고 지난해와 올해 나란히 10연패를 반복해 KBO리그 사상 최초 ‘3년 연속 10연패’ 불명예를 안은 한화는 거짓말처럼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잡고 연패를 벗어났다.

한화를 연패에서 끌어낸 구원자는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다. 10연패를 한 11경기 사이에도 타율 0.313(48타수 15안타)으로 잘 쳤지만 불러들일 타자가 없어 3타점밖에 올리지 못했던 터크먼은 이날 1번 타자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회말 2사 2루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은 터크먼은 7회말에는 2사후 뷰캐넌의 2구째를 노려쳐 우월 솔로포로 2-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다음 타자 김태연이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를 만든 뒤 3번 정은원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뷰캐넌을 6.2이닝 3실점으로 강판시켰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5.1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안았다.

터크먼은 “홈런은 항상 기분 좋다. 기쁘기는 한데 내 홈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기쁘다”며 “연패에서 벗어나 정말 기분 좋다. 선발 장민재가 승리의 발판을 놓아줬다. 불펜들이 잘 버텨주면서 야수들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시즌 6승을 거둔 리그 최고 수준의 에이스 뷰캐넌은 4월20일 NC전에서 시즌 3패째를 기록한 뒤 한 번도 지지 않았지만 이길 기미가 없던 한화에 일격을 당해 11경기 만에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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