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 해충' 붉은 불개미 '습격'..중국서 유입돼 확산
[앵커]
'살인 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해충인 붉은 불개미가 중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거침없이 퍼지는 양상입니다.
올해 발견된 붉은 불개미의 유입경로는 모두 중국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급 방제와 함께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 한국의 관문인 부산항.
산더미처럼 쌓인 컨테이너 앞에 난데없이 자그마한 모기장이 설치됐습니다.
모기 때문이 아니라, 맹독성 해충인 붉은 불개미 150여 마리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컨테이너가 머물렀던 충북 옥천군의 물류창고에서도 나왔습니다.
이곳에선 붉은 불개미 850마리와 함께 애벌레인 번데기 200마리까지 발견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살충제 살포 등 긴급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과 21일엔 각각 광양항과 평택항에서도 붉은 불개미가 대량 발견됐습니다.
전국 곳곳으로 거침없이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붉은 불개미는 지난달부터 중국에서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데, 올해 우리나라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모두 중국 광둥성에서 온 것입니다.
[조규황 /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과장 직무대리 : 중국에서 컨테이너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컨테이너 물류량도 늘어나고 또 온도도 또 열대 쪽에서 활동을 잘하는 개미들이기 때문에 계속 들어와서 이렇게 확산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붉은 불개미에 쏘이면 불에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가려움증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어지러움증 등의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붉은 불개미는 지난 2017년 부산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해마다 발견되고 있는데, 이들의 유입경로는 대부분 중국으로 확인됐고, 올해는 전국적으로 퍼졌던 2018년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번식 능력 있는 여왕개미의 유입 여부입니다.
지난 2020년 처음 여왕개미가 발견된 이후 아직 발견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개미를 발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방역 당국은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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