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았던 'NBA 벽'..이현중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인 드래프트 최종 지명 불발
G리그 연계 '투웨이 계약' 노릴 듯
지명받는 데 실패했지만 도전은 의미 있었다. 그리고 미국프로농구(NBA)를 향한 이현중(22·사진)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현중은 2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58명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대학 농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해온 이현중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각종 매체로부터 주목할 선수로 꼽혔으나 최종 지명되기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점프력과 민첩성 등 운동능력과 수비력이 NBA 선수들을 상대로 버틸 만한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평가였다. 무엇보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발등뼈와 인대를 크게 다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현중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현중의 지명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일찍이 ‘투웨이 계약’급 선수로 분류했다.
투웨이 계약은 미국 하부리그인 G리그와 NBA 팀 동시 계약을 의미한다.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금 당장 NBA에서 뛰기는 어려워도 G리그에서 꾸준히 지켜볼 만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얻는 기회다.
이현중과 비슷한 유형으로 꼽히는 던컨 로빈슨(마이애미 히트)도 투웨이 계약을 통해 G리그에서 꾸준히 기량을 갈고닦아 NBA에 입성했고, 이후 뛰어난 슈팅 능력을 앞세워 마이애미 주축 선수로 자리잡았다.
슈팅 능력과 농구 이해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현중은 수비력만 더 키운다면 로빈슨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기대도 받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래틱의 샘 베시니는 이현중에 대해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다할 때까지 힘과 체격을 키우도록 투자 차원에서 투웨이 계약을 주는 게 좋다. 성공하면 슛을 갖추고 있어 좋은 NBA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 중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입성한 선수는 2004년 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입단한 하승진이 유일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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