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침습 척추치료법, 신체 부담 작고 회복은 빨라[의술인술]

박진규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장·신경외과 전문의 2022. 6. 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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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눈부신 발달로 큰 수술 대신 각 진료 분야에서 최소 침습으로 치료하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최소 침습은 신체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은 절개를 통해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것으로, 신체부담이 작고 빠른 회복이 큰 장점이다.

뇌혈관 분야에서 두개골의 절개 대신 대퇴부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카테터를 뇌혈관까지 진입시켜 치료하는 ‘코일색전술’이나 소화기내과 분야의 ‘복강경시술법’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성형외과에서도 ‘최소침습성형연구회’가 활발한 연구 및 활동을 하고 있다.

최소침습법으로 시행하는 최신의료는 척추와 관절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관절염 등에서는 ‘관절 내시경’, 척추분야에서는 ‘척추 내시경’ 등이 그것이다. 최소한의 출혈로 수혈이 거의 필요 없고, 넓은 시야로 수술할 수 있어 치료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들과 전국의 척추외과 분야 전문의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의학전문학회인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MISS)는 최근 2022년 학술대회를 열고 척추질환에 대한 다양하고도 효과적인 최소침습 치료법 등을 발표하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시행되고 있는 가장 비침습적인 치료법인 내시경 치료법, 그중에서도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양방향내시경치료법’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주의점과 장점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양방향내시경치료법은 1㎝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문제의 탈출된 디스크를 정확히 제거하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 작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국소 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이나 만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무난히 적용 가능하다.

과거에는 단순히 적게 절개하는 수술을 최소 침습이라 했는데, 최근에는 절개뿐 아니라 조직손상의 최소화, 단시일 내에 신체 기능 회복으로 최상의 결과를 만드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최소침습은 디스크탈출질환 외에도 협착증, 골절, 척추 암수술 및 시술, 척추측만증, 척추변형 등의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최소침습 척추내시경법 중에서도 양방향 내시경법의 장점은 수술 당일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고 척추질환(디스크, 협착증 등) 대부분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치료 후에는 허리 숙이기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등의 과격한 행동은 삼가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근육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박진규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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