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안전체험관 적자 누적…‘운영권 이관’ 추진

정창환 2022. 6. 24. 21: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안전 체험'을 테마로 한 초대형 안전체험관이 태백에 들어선 지 10년이 다 돼 갑니다.

하지만, 매년 운영 적자가 심각한데다, 나아질 가능성도 거의 없어 '운영권 이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에 문을 연 한국안전체험관입니다.

사라지는 석탄산업을 대신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2,100억 원을 들여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운영비 증가에 비해 매출액은 적어, 매년 20억 원 정도 적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정우/한국안전체험관 관장 : "1년 입장료 수입은 한 10억 원 내외로 보고 있고, 예전 같은 경우는 최고 맥시멈이 한 12억 원 정도 되었지만."]

입장객을 최대한 많이 받아도, 연간 운영비 35억 원을 충당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겁니다.

현재 운영 적자분은 태백시 예산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태백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선 대책으로는 2가지 정도 거론됩니다.

먼저 정부 등 상위 기관에서 운영비 보조를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시설이 안전법에 따른 안전체험관이 아니라, 유료로 운영되는 청소년 수련시설이어서, 정부는 운영비 예산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태백시 등은 안전체험관을 강원도가 맡아줄 것을 계속 건의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유일의 안전체험 시설인데다, 다른 시도의 27개 안전체험관 모두 광역 기관이 운영한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 차기 강원도지사와 태백시장, 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여당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정치적 결단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박대근/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사무처장 : "강원도가 직접 태백에 있는 강원도 유일의 소방안전테마파크를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주기를 촉구합니다."]

정부의 운영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한, 태백 한국안전체험관의 운영을 강원도에 넘기려는 시도는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