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망원경에 잡힌 누리호의 성과..한국형 '스페이스X' 이어지려면

지형철 입력 2022. 6. 24. 21:56 수정 2022. 6. 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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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천문연구원이 운용하는 전자광학 망원경입니다.

이 망원경이 어제(23일) 새벽 포착한 모습. 밤 하늘 별들 사이를 지나는 가느다란 실선 보이시죠.

누리호가 쏘아올린 성능검증위성의 궤적이 처음으로 촬영된 겁니다.

우주에서 2초동안 15km 정도를 날아가는 모습입니다.

누리호 3단과 모형위성도 포착됐습니다.

지구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누리호의 성과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제 항공우주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누리호 발사 과정에 참여한 민간기업은 3백 여개입니다.

엔진과 발사체 개발 과정 등에 기업들의 기술 역량이 결집됐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했던 만큼 모든 과정은 정부가 주도했습니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 이후 이젠 더 많은 민간기업들이 우주산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상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보증팀장 : "누리호는 업체로 기술을 이전해서 넘기고, 민간으로 넘기고, 저희는 이제 후속 발사체쪽으로도 또 개발하고."]

미국의 스페이스-X 등 우주 강국의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경량, 소형 발사체 분야 등에서는 아직 해볼만하단 평가입니다.

[김수종/민간 우주 발사업체 '이노스페이스' 대표 : "전 세계적으로 백 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고 그 중에 엔진 개발이나 중궤도 비행시험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는 프로젝트가 사실 사십 개 이상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발사체 개발 분야에 민간 수요가 있겠냐는 겁니다.

성장 발판이 마련될 때까지 정부가 장기 과제로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실제 미국 나사의 우주 왕복선 사업은 39년, 멀고 먼 우주를 보는 '제임스 웹' 망원경 사업은 42년이 걸렸습니다.

[장영순/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 : "우주 산업 분야가 좀 정착이 되고 활성화가 될 때까지는 지금까지 가져왔던 정부 주도의 어떤 물량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되어야 그런 게 가능할 거다."]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우주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고석훈 채상우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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