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루블화 가치 7년 만에 최고..밀 생산도 역대급
[앵커]
반면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밀 생산도 풍족하고, 물가도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의 한 은행.
오늘 1달러를 팔면 58루블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러시아 경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죠."]
지난 22일 달러당 환율은 53루블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루블의 가치가 2015년 6월 이후 최고로 높아진 것입니다.
'특별군사작전' 이전 1달러당 75루블 수준이던 환율은 3월 10일엔 한때 126루블까지 치솟았지만 5월부터 70루블 이하로 떨어졌고 현재 50루블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스와 석유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이 큰 몫을 했습니다.
여기에 가스 대금을 루블로 결제하게 하고 수출기업의 외환 수익이 루블로 자동 환전되도록 하는 조치가 더해지면서 루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따른 수입은 한 달 약 200억 달러 수준.
올해 경상수지는 1,4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서방이 부과한 제재의 양과 속도는 전례가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를 급하고 강력하게 짓밟으려는 계획이 분명했습니다. 그들은 실패했습니다."]
세계 밀 수출 1위 러시아의 올해 곡물 작황도 좋습니다.
곡물연합은 올해 밀 8700만 톤 등 1억 3천만 톤의 곡물을 수확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역대 최고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서방의 제재에 예상보다 잘 버텨내고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러시아 정부는 2024년에는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4%정도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또 에너지 수출로 벌어들인 돈 8조 루블, 우리 돈 약 194조 원을 경기부양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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