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대구 관광 1번지 동성로 '흔들리는 위상'
[KBS 대구] [앵커]
대구의 관광 1번지이자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객이 크게 줄고 상가 공실률은 치솟고 있는데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활성화 대책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동성로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나붙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동성로의 공실률은 21.3%로, 전국 평균 공실률의 2배에 이릅니다.
[이준호/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 : "거리두기가 해제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매출이 그렇게 예전만큼 회복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줄어든 관광객 수도 고민입니다.
지난해 대구를 찾은 관광객 수는 403만 여 명, 코로나19 이전 관광객 수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대구시와 중구청이 추진 중인 관광 활성화 사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관광특구 지정은 연간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을 채우지 못해 불발됐습니다.
사후면세점으로 지정된 업체 중 20% 가까이가 휴·폐업했고, 스마트폰과 증강현실을 활용한 스마트 쇼핑거리 조성사업 참여율은 동성로 전체 상가 7천여 개 가운데 3%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응진/대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그(동성로의) 상징성을 자꾸 만들어가면 되는 거예요.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이나 대구에는 먹거리도 있고, 자기들의 기능을 발산할 수 있는 거리가 되어야…."]
동성로의 대표 랜드마크였던 한일극장과 중앙파출소에 이어 지난해 대구백화점 본점까지 사라지며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상황, 대구 중심 상권의 회생 대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윤 대통령, ‘주 52시간제 개편’에 “정부 공식 발표 아냐”
- 점심은 ‘편의점 구독’, 집밥은 ‘덩어리 구매’…고물가 생존기
- 해경 청장 등 9명 ‘일괄 사의’…대통령실 “반려”
- 민주 “법사위원장 與가 맡는데 동의”…‘원 구성’ 협상 전망은?
- 원숭이두창 국내 방역 준비는?…“3세대 백신 도입 시급”
- “제조원가 2배 상승”…고환율에 중소기업 ‘아우성’
- 냉면 먹고 식중독 사망…‘무신경’에 ‘늑장 보고’ 의혹까지
- “‘20% 이자’ 무리하게 급조”…檢 ‘테라 결함’ 단서 포착
- “전자 광학 망원경에 잡힌 누리호 탑재 위성”
- ‘중국 견제’ 명시한 나토…한국은 무엇을 얻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