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9대 부산시의회..정당·성·연령 편중 '심각'
[KBS 부산] [앵커]
이제 다음 달이면 제9대 부산시의회가 출범해 공식 활동에 들어가는데요,
부산시민들의 대의기관, 9대 부산시의회는 각계각층을 잘 대표할까요?
9대 부산시의회의 정당별·성별·연령별 구성을, 노준철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9대 부산시의회 당선인은 모두 47명.
정당별로 보면 여당 국민의힘 45명, 야당 더불어민주당 2명입니다.
제3당이나 진보 정당, 무소속은 한 명도 없습니다.
국민의힘 시의원이 전체의 95%를 넘습니다.
당선인을 선수별로 봤습니다.
4선 1명, 3선 2명, 재선은 9명인데 초선이 35명입니다.
초선 비율이 74%가 넘어, 이번에도 초선 전성시대입니다.
당선인을 직업별로 보면 정치인 24명, 사업가 16명으로, 두 직종만 전체의 85%를 넘습니다.
성별도 마찬가지. 남성이 40명, 여성이 7명으로, 남성 비율이 85% 이상입니다.
연령별 편중도 심각했습니다.
당선인 47명 중 40대 이상이 42명, 전체의 89%를 넘었습니다.
30대 청년 정치인 5명, 20대 청년 정치인은 없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장치로 비례대표제도가 운용 중입니다.
그러나 비례대표 당선인은 5명뿐인 데다, 거대 양당 소속이고, 사실상, 이들 모두 정당·정치인, 선거 캠프 출신입니다.
9대 시의원 당선인들은 정당별·직업별·성별·연령별로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공천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고려하는 우리 사회의 최소한의 합의 등이 사회적으로 무시되거나, 형식적으로나마 그런 것을 하려는 자세마저 없어진 건 아닌가 하는 점에서 매우 큰 우려가 됩니다."]
다음 달 출범할 제9대 부산시의회.
각계각층 이해관계 대변은 물론이고 취약계층 처우 개선을 위한 입법 활동에 소홀하지는 않을지, 더 큰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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