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추진되나? 새국면 맞아
[KBS 제주] [앵커]
논란이 이어졌던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는 지난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주요 현안이었는데요.
김광수 당선인은 도로 개설에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인수위원회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착공한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50여 년 전 옛 도심을 우회하려 계획됐다 2년 전 본격 추진됐는데, 타당성 논란에 더해 투자 재심사 대상이라는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되면서 올 초에야 공사에 들어간 겁니다.
문제는 이른바 교육벨트를 6차선 도로가 관통해 교통 안전 우려가 여전한 상황.
이석문 전 교육감은 공론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김광수 교육감 당선인은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김광수/제주도교육감 당선인/지난달 25일 : "제가 정말 용감하게, 좋다. 그러면 일단 길부터 내고, 정 문제가 심각해지면, 학생문화원을 옮기자. 그 자리에 잔디광장을 만들자."]
이처럼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교육감 인수위원회가 서귀포학생문화원을 찾았습니다.
당선인 공약과 관련해 현장 상황을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이 자리에서도 학생문화원은 소음과 공해는 물론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은진/서귀포학생문화원장 :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인데 그런 안전이 가장 우려가 되는 게 있어서 그런 쪽에 많이 고심을 해주셨으면."]
인수위도 도로가 뚫리면 시민들의 삶은 좋아지겠지만 교육적 가치관에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창근/제주도교육감 인수위원장 : "그러한 교육적 가치관과 시민들의 어떤 생활, 이런 것들을 같이 공유하면서 해결 방안을 잘 찾아야 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교육적 문제뿐만 아니라 타당성 등 여러 논란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도시우회도로.
교육감 공약이지만 또 다른 갈등 현안으로 불거지지 않게 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주 52시간제 개편’에 “정부 공식 발표 아냐”
- 점심은 ‘편의점 구독’, 집밥은 ‘덩어리 구매’…고물가 생존기
- 해경 청장 등 9명 ‘일괄 사의’…대통령실 “반려”
- 민주 “법사위원장 與가 맡는데 동의”…‘원 구성’ 협상 전망은?
- 원숭이두창 국내 방역 준비는?…“3세대 백신 도입 시급”
- 냉면 먹고 식중독 사망…‘무신경’에 ‘늑장 보고’ 의혹까지
- “‘20% 이자’ 무리하게 급조”…檢 ‘테라 결함’ 단서 포착
- “전자 광학 망원경에 잡힌 누리호 탑재 위성”
- ‘중국 견제’ 명시한 나토…한국은 무엇을 얻을까?
- 끝내 못 밟은 고향 땅…“6.25 전사자 편지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