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국내 방역 준비는?.."3세대 백신 도입 시급"
[앵커]
원숭이 두창 관련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비상사태 선포할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사례는 한 건이지만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촘촘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내 방역 준비 상황, 신지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입국 당시 37도 미열에 두통과 인후통이 있었던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
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뒤,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전화해 증상을 알렸습니다.
37.5도 이상인 발열 체크 등 검역에선 걸러지지 못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27개 나라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영국과 스페인, 독일 등 발생이 많은 5개 나라의 입국자 발열 기준을 37.3도로 낮췄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22일 : "잠복기가 길어서 검역 단계에서 확인하기 어렵단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건강상태와 관련해 신고를 유도하는 방안들을 저희가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
국내에 확보 중인 치료제는 '시도포비어'와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 등 100명분, 원숭이두창의 전용 치료제는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허가받은 치료제는 다음 달 중 들어옵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22일 : "국내 활용 가능한 치료제를 의료기관에 필요시 배포해 사용하도록 하고, 원숭이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은 7월 중 국내 도입할 예정에 있습니다."]
85% 예방 효과가 기대되는 2세대 사람두창 백신은 국내에 3,500만 명분을 비축 중입니다.
이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켜 주입하는 '생백신'으로, 3세대 백신보다 접종이 까다롭고 이상 반응도 더 많이 보고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3세대 백신 도입이 시급해 보입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포위 접종이라고 하는 것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을 대상으로만 접종하면서 면역의 장벽을 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많은 물량까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죠."]
잠복기는 최장 3주로 휴가철과 맞물려 '조용한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
과거 메르스 때처럼 환자가 병원을 찾을 때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자동으로 알리는 등 방역 체계를 촘촘히 해야 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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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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