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돈바스 절반 루한스크 완전 장악..동부 점령 초읽기

정윤미 기자 2022. 6. 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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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사실상 점령함에 따라 루한스크 전체가 함락 위기에 처했다.

요컨대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점령함에 따라 돈바스 지역 절반에 해당하는 루한스크주를 발판삼아 동부 전체를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AFP통신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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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찬스크 남부서 우크라군 2000명 포위
세베로도네츠크 주둔 우크라군 철수 명령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러시아군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사실상 점령함에 따라 루한스크 전체가 함락 위기에 처했다.

개전 4개월 만이며 러시아가 돈바스 집중 공세로 군사적 목표를 변경한 지 92일째다.

러시아군이 이날 루한스크주 내 우크라이나군 유일한 통제 지역이었던 리시찬스크 남부 히르스케와 인근 마을을 포위하면서 이 지역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올렉시 바브첸코 히르스케 시장은 이날 TV방송을 통해 "불행히도 오늘까지 히르스케 전 지역이 점령당했다"며 "외곽 지역에서는 여전히 사소한 국지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적군은 이미 진입했다"고 밝혔다.

히르스케 정부 대변인은 "시 정부청사에는 붉은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히르스케와 졸로테 인근에서 4개 대대, 포병대, 외국인 의용병 부대 등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군 부대를 완전히 고립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히르스케에서 외국인 의용병 80명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군 2000명을 포위한 가운데 포격을 지속하고 있다. 졸로테 절반은 이미 러시아군 통제 중이다.

리시찬스크와 함께 돈바스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세베로도네츠크에서는 이날 우크라이나군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명령을 받았다"며 "수개월 동안 무자비한 포격을 가한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더 이상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군의 지속되는 폭격으로 도시는 거의 잔해로 변했다"며 "모든 중요 인프라가 파괴됐다. 도시의 90%가 피해를 보았고 80%가량 주택들은 철거돼야 한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뮤시옌코 키이우 기반 군사 전문가는 "본질적으로 방어해야 하는 그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군은 전략적 후퇴와 철수를 해야 했다"며 "도시가 남아있지 않았으며 우리는 적군에게 포위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요컨대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점령함에 따라 돈바스 지역 절반에 해당하는 루한스크주를 발판삼아 동부 전체를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AFP통신은 진단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며칠간 동북부 거점 하르키우에서도 공세를 강화했다. AFP에 따르면 하르키우 도심에서는 전날 늦은 오후까지도 거대한 폭발음이 지속됐으며 오전에는 하르키우 공과대 건물 일부가 미사일 포격으로 붕괴됐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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