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월북몰이 단서 확보"..민주 "전 정부 공격 치졸"

최유경 입력 2022. 6. 24. 21:26 수정 2022. 6. 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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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특별팀을 꾸렸죠.

오늘(24일) 중간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자진 월북'이라는 판단 근거가 부실하다, '조작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당시 청와대 인사와 민주당은 즉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진상조사 TF는 국방부와의 면담에서 이른바 '월북 몰이'의 근거가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가장 확실한 증거로 꼽혔던 북한 군인들 사이의 대화 감청 내용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더니, '월북'이란 단어가 단 한 차례 등장하는 데 그쳤다는 겁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진상조사 TF 위원장 : "7시간 통신에 해당하는 방대한 내용인데 이 첩보가, 그중 월북이란 단어는 딱 한 문장에 한 번 등장하고 그 전후에 전혀 월북 관련한 내용이 없다."]

또 당시 40시간 가까이 바다에 표류했던 고(故) 이대준 씨가 질문도 제대로 이해 못 한 채 수동적으로 답했을 거라 추정했습니다.

[신원식/국민의힘 의원/진상조사 TF 위원 : "아마도 월북이란 단어를 이대준 씨는 인식을 못 하고 '예, 예' 대답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이에 대해 서주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당시 정황을 이해하기 위해선 전체 첩보 내용을 봐야 한다"며 '월북' 판단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극 대응했다는 지적엔, 첩보 분석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주석/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어제/MBC 라디오 : "통신 첩보를 녹취하고 해석하는 것, 그리고 여러 출처에서 나오는 조각 첩보들을 종합하고 분석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걸립니다."]

민주당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실시간 확인할 수 없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했다", "전임 정부 공격에 급급한 정부 여당의 행태가 치졸하다 못해 야비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시 해경과 군은 최선을 다해 조사하고 수색에 임했습니다. 정보 자산을 이용해서 전임 정부를 흠집 내려는 것 아닌가."]

이런 가운데 이 씨 유족은 서주석 전 1차장 등 4명을 추가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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