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주 52시간제 개편'에 "정부 공식 발표 아냐"

박민철 입력 2022. 6. 24. 21:15 수정 2022. 6. 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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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바람, 일할 시간에 열심히 해서 걸맞는 대가를 받고, 나머지 시간엔 잘 쉬면서 재충전하는 겁니다.

그래서 노동정책이 중요한데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일터 환경은 물론 대부분 국민들 삶의 질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걸 놓고 불과 하루 만에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 52시간제를 월 단위로 바꾸는 걸 검토하겠다고 한 다음 날, 대통령이 직접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먼저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안' 발표에 나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주 52시간제를 월 단위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고 대부분 언론이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부총리가 노동부에 검토를 지시한 상황이지,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보고를 받지 못한 게 아침에 언론 나와서 제가 아침에 확인해보니까 노동부에서 발표를 한 것이 아니고,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건 아닙니다."]

장관 발표 하루 만에 대통령이 말을 뒤집은 것처럼 비쳐졌는데, 여당은 보고를 받았다고 하면서 혼선은 더 커졌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노동부는) 노동 시간을 좀 유연화하겠다는 방침이고, 보고를 받은 적은 있습니다."]

대통령과 주무 부처, 여당이 엇박자를 내는 모양새가 연출되자 야권은 공세를 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도 모르는 설익은 정책 발표야말로 국기문란일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노동부가 '기본 방향'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는데, '최종 정부안'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됐다는 겁니다.

이를 본 윤 대통령이 '최종안'이라고 생각하고, 보고를 못 받았나 싶어 참모에게 물어본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노동시간 유연화 의지를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2월 7일 : "업무 종류나 근무 형태에 따라가지고 좀 많이 유연화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주 52시간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방향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최정연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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